정부 의료계에 "집단행동 접고 대화의 장 나와달라"

입력 2024-04-28 19:29:42

보건복지부가 28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제39차 회의를 박민수 부본부장 주재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제39차 회의 주재하는 박민수 부본부장. 연합뉴스
보건복지부가 28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제39차 회의를 박민수 부본부장 주재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제39차 회의 주재하는 박민수 부본부장. 연합뉴스

전국 곳곳에서 의대 교수들의 주 1회 휴진이 확산하는 등 의료계의 집단행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집단행동을 접고 대화의 장에 나와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보건복지부는 28일 오후 박민수 2차관 주재로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제39차 회의를 열어 비상진료체계 운영과 의사 집단행동 현황 등을 점검한 뒤 이같이 밝혔다.

박 차관은 "환자들의 불안과 고통이 커지지 않도록 집단행동을 자제해달라"면서 "정부는 의사 단체와 '일대일 대화'가 가능하다고 밝힌 만큼, 집단행동을 접고 대화의 자리에 조건 없이 나와 의견을 제시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 참석해 우리나라 보건의료의 미래 개혁 방향을 함께 논의해 나갈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20개 의과대학이 모인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26일 오후 온라인 총회를 마치고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진료를 위해서라도 주 1회 정기적적으로 휴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중증·응급 환자 중심의 비상진료체계가 무리없이 운영되는지 점검한 결과, 지난 26일 기준 일반 입원환자는 상급종합병원 2만2천739명으로 전주 평균 대비 1.8% 감소했다.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전체 종합병원의 일반 입원환자는 전주 대비 1.6% 감소한 8만6천824명이었다.

중환자실 입원환자는 상급종합병원에서 2천876명으로 전주 평균 대비 0.5% 감소했고, 상급종합병원 포함 전체 종합병원에선 6천913명으로 전주 대비 2.1% 줄었다. 응급실은 전체 408곳 중 393곳(96%)이 병상 축소 없이 운영되는 중이다.

한편 정부는 애초 이날까지 상황실 근무 예정이었던 공중보건의사의 파견 기간을 연장해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