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15년 전 월드컵 예선 외국인 심판 등 10여명에 '성 접대'

입력 2026-08-06 20:36:16 수정 2026-08-06 20:3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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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올림픽 예선전, 평가전 전후로…한 번에 수십 만원 지출
문체부, 지난 2016년 감사 당시 관련 사실 인지

대학축구협회에 대한 경찰 압수수색이 진행된 6일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코리아풋볼파크 일대가 한산하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께부터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직원들을 모두 외부로 내보냈다. 연합뉴스
대학축구협회에 대한 경찰 압수수색이 진행된 6일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코리아풋볼파크 일대가 한산하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께부터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직원들을 모두 외부로 내보냈다.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가 14~15년 전 월드컵·올림픽 예선전 등의 외국인 심판을 대상으로 수차례 성 접대를 한 사실이 6일 뒤늦게 드러났다.

이날 축구계에 따르면 최근 국회의 한 의원실은 축구협회가 지난 2011~2012년 국제심판 10여명에게 성 접대한 사실을 파악했다.

성 접대는 ▷2012년 2월 쿠웨이트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예선 ▷2011년 9월 오만과의 2012 런던 올림픽 예선 ▷2012년 3월 카타르와의 런던 올림픽 예선 경기 등 2011년 3월부터 2012년 3월 사이 국내에서 열린 월드컵·올림픽 예선전 3경기와 평가전 4경기 등 7경기의 전후로 실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접대 대상에는 외국인 심판을 비롯해 감독관도 포함됐다고 한다. 감독관은 심판진이 부적절한 향응을 받는지 등을 감시하는 직책이다.

축구협회 직원은 해당 경기 심판들을 위한 성 접대 비용으로 한 번에 수십만원, 많게는 100만원이 넘는 돈을 결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016년 축구협회 감사 당시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당시에 관련 사실이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아직 명확치 않은 상황이다.

이번에 파악된 심판 성 접대는 모두 조중연 전 회장 재임 시절에 벌어진 것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문서 보관 연한이 지나 지금은 자세한 사항을 파악하기 어렵다"면서 "지금은 법인카드와 관련해 철저한 시스템을 마련해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