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 진심 통했다"…'찾아가는 산부인과' 우수사례 선정

입력 2024-04-25 15:03:37

행안부, 2023년 지방자치단체 합동평가 결과 공개

경북도는 2009년부터 도내 산부인과 병·의원이 없는 지역에 '찾아가는 산부인과' 이동 진료를 운영 중이다. 사진은 성주의 한 임신부가 보건소 앞으로 찾아온 이동 진료 버스(아래) 안에서 초음파로 태아 건강을 진료 받는 모습. 매일신문 DB
경북도는 2009년부터 도내 산부인과 병·의원이 없는 지역에 '찾아가는 산부인과' 이동 진료를 운영 중이다. 사진은 성주의 한 임신부가 보건소 앞으로 찾아온 이동 진료 버스(아래) 안에서 초음파로 태아 건강을 진료 받는 모습. 매일신문 DB

경상북도는 2009년 10월 의성을 시작으로 도내 22개 시·군 중 산부인과 없는 군 6곳에서 '찾아가는 산부인과'를 운영하고 있다. 2022년부터는 난임부부 시술 지원 횟수 늘리고 치료비 낮추는 한편 난임시술 지정 기관이 없어 수도권으로 원정을 다니는 난임부부를 위한 난임센터도 운영하며 지역 내 임신부가 안심하고 출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저출산과의 전쟁"을 선포할 정도로 저출산 대책에 관심을 보인 경북도정이 인정을 받았다. 찾아가는 산부인과와 난임센터 운영 등 경북도의 맞춤형 출산 장려 정책이 정부의 국가 주요시책 평가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된 것.

25일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국가 주요시책 등에 대한 지방자치단체 추진 상황을 평가하는 '2024년 지방자치단체 합동평가'를 발표했다. 17개 광역단체에서 모두 74건의 우수사례가 선정됐다. 우수사례 선정 건수는 시의 경우 세종(7건), 부산·울산(6건) 순으로, 도는 경북(13건), 경기·전남(8건) 순으로 많았다. 특히 전문가 평가에서 찾아가는 산부인과 및 난임센터를 운영한 경북이 대표 우수사례로 꼽혔다.

안성렬 경북도 저출생과전쟁본부장은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올초 '저출산과의 전쟁'을 선포할 정도로 절박한 현실 인식, 공공에서 난임 문제를 전향적으로 접근한 점, 출산 대책을 사후약방문식으로 기다리는게 아니라 찾아가서 현장 밀착형으로 진행한 점 등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세세한 부분까지도 대책으로 내놓을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정량지표 87개, 정성지표 18개 등 106개 지표를 평가했다. 시도 간 상호검증과 정부 부처의 실적 확인, 전문가 합동평가단 평가 등을 거쳤다. 코로나19 상황 완화 후 처음으로 시행돼 역학조사 완성도 등 코로나19로 유예했던 보건소 대응 관련 8개 지표도 평가대상에 다시 포함됐다.

행안부는 내고장알리미 누리집(www.laiis.go.kr)에서 평가 결과를 공개하고 우수 지자체에 재정 인센티브 부여, 유공자 포상 등을 추진한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번 평가에서는 국민 참여를 확대해 민생에 관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지역에 활력을 주는 획기적인 우수 행정사례를 많이 발굴했다"며 "앞으로도 합동 평가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해 지자체의 전반적인 서비스 수준이 더 향상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