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호랑이 84% 평균수명 못채워
폐사 호랑이, 간질성 폐렴·신부전 등 이유
지난 5년간 서울대공원에서 시베리아 호랑이 13마리가 폐사했다.
서울대공원 시베리아 호랑이 중 84%가 평균수명을 채우지 못했다.
25일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폐사한 시베리아 호랑이는 총 13마리로 나타났다.
호랑이의 평균수명은 15세인데, 폐사한 호랑이 중 평균수명을 채운 호랑이는 단 2마리에 그쳤다.
다수는 질병이나 사고로 폐사했다. 만성간염으로 인한 간부전이나 간질성 폐렴, 신부전 등의 이유로 평균수명을 채우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지난 19일 서울대공원의 시베리아호랑이 중 한마리였던 '태백'이가 폐사했다. 태백이는 지난 2월부터 변 상태가 좋지 않아 진료를 받아왔고 담도계와 간 기능이 현저히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공원은 "태백이에 약물 및 수액 처치를 진행했지만 맹수동물의 특성상 지속적인 전신마취 및 적극적인 수액 처치가 어려웠다"라며 "태백이의 경우 가능한 최선의 방법으로 꾸준히 치료를 진행했지만 호전되지 않고 결국 눈을 감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시베리아호랑이 '아름'이가 19세 최고령 나이로, 지난해 5월에는 한 살 된 암컷 '파랑이'가 급성 바이러스 전염병으로 사망했다.
또 지난해 8월에는 열 살 수컷 '수호'가 심장질환 등으로 폐사했고 2022년 5월에는 호랑이끼리 싸움이 나면서 열네 살 '가람'이가 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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