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과잉 생산과 침체된 부동산 시장, 중 경제 뇌관 될까 우려
중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전망치를 상회하며 지난해부터 지속돼 온 경제 불안정에 대한 우려를 일부 줄였지만, 여전히 불안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중국국가통계국(NBS)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망치를 상회한 것으로, 로이터통신의 전망치인 4.6%와 비교해도 0.7%p(포인트) 차이가 나는 수준이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 성장률(5.2%)과 지난해 전체 성장률(5.2%) 보다도 각각 0.1%포인트 높다.
셩라이윤 NBS 대변인은 이번 경제성장률을 발표하며 "1분기 중국 경제는 좋은 출발을 했다"며 "연간 목표 달성을 위한 좋은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려되는 부분이 여전히 많다. 경제분석기관인 무디스 애널리스틱의 이코노미스트인 해리 머피 크루즈는 CNN 보도에서 "중국 경제에서 불일치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특히 제조업 리스크 우려가 높다는 점을 꼽았다.
중국의 '신 3대 산업'으로 꼽히는 ▷전기차(EV) ▷태양광 패널 ▷배터리에서 발생하는 과잉 생산이 미국과 유럽에 위협이 될 수 있고, 이에 따라 미국과 유럽이 관세 개입 등 조치를 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
크루즈는 "만약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중국 제조업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시장도 중국 경제에 걸림돌이다. NBS 자료를 보면 중국의 올해 1분기 부동산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신규 부동산 매매는 27.6% 줄었다.
중국 가계 자산의 70%가 부동산에 묶여 있다는 점에서 지금과 같은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될 경우 중국 경제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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