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0대 국회의원 배출로 ‘청년 정치’ 기대감

입력 2024-04-14 17:07:43 수정 2024-04-14 19:33:30

여야 각각 90·91년생 최연소 당선인…300명 중 40대 미만 14명
22대 총선 4.6%…21대 총선 4.3% 대비 소폭 상승
청년 당선인, 비례·수도권 위주…대구경북만 청년 배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비례대표 당선인들이 11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비례대표 당선증 교부식에서 노태악 위원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개혁신당 천하람, 이주영 당선인, 더불어민주연합 백승아, 위성락 당선인, 노태악 위원장, 국민의미래 최보윤, 진종오 당선인. 조국혁신당 박은정, 차규근 당선인. 연합뉴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비례대표 당선인들이 11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비례대표 당선증 교부식에서 노태악 위원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개혁신당 천하람, 이주영 당선인, 더불어민주연합 백승아, 위성락 당선인, 노태악 위원장, 국민의미래 최보윤, 진종오 당선인. 조국혁신당 박은정, 차규근 당선인. 연합뉴스

4·10 총선에서 30대 초‧재선 의원이 다수 배출되면서 청년 정치의 원내 진출 활성화 및 청년 맞춤형 정책 등에 대한 기대감이 나온다. 특히 비수도권에서는 대구경북에서만 두 명이 당선되면서 지역 청년 정치를 대표할 전망이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에서는 1990년생인 김용태 당선인(경기 포천‧가평)이 최연소다. 이어 1988년생 우재준 당선인(대구 북구갑), 1987년생 김재섭 당선인(서울 도봉구갑)‧조지연 당선인(경북 경산) 순이다. 덧붙여서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소속 1986년생 박충권 당선인도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1991년생으로 재선인 전용기(경기 화성시정) 당선인이 최연소다. 이어 1989년생 모경종 당선인(인천 서구병), 1987년생 김동아 당선인(서울 서대문구갑), 1986년생 김용만 당선인(경기 하남을)과 1985년생 재선인 이소영 당선인(경기 의왕‧과천) 순이다.

아울러 범야권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소속 1990년생 재선 용혜인 당선인과 1985년생 백승아 당선인이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이주영·천하람 총괄선대위원장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개혁신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국회의원 당선 축하 꽃다발을 받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이주영·천하람 총괄선대위원장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개혁신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국회의원 당선 축하 꽃다발을 받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당 외에 개혁신당 소속으로 1986년생 천하람 당선인(비례), 1985년생 이준석 당선인(경기 화성을)이 있다.

전체 국회의원 300명 중 40대 미만 당선인은 14명으로 전체 4.6%를 차지했다. 지역구 254명 중 10명 3.9%, 비례 46명 중 4명으로 8.6%다. 지난 21대 총선의 경우 300명 중 13명으로 4.3%였다.

22대 국회 국민의힘의 경우 108명 당선인 중 5명으로 4.6%고, 민주당은 175명 중 7명으로 4%다. 개혁신당은 당선 숫자가 3명이지만 그중 2명이 30대로 66.6%다.

여전히 전체 비율로는 적지만 지난 총선보다는 근소하게 상승한 수치다. 이어 재선 국회의원도 탄생하며 청년 정치인의 원내 입지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국적 인지도를 가진 청년 인사로 국민의힘 대표를 지냈던 이준석 당선인의 원내 진출도 변수다.

다만 비례 전용 정당으로 12석을 얻어 원내 3당이 된 조국혁신당은 윤석열 정권 심판과 검찰 개혁에 프레임을 맞춘 비례대표 후보로 구성하면서 40대 미만 당선인이 없다. 민주연합 소속인 용혜인 당선인의 원 소속 정당인 기본소득당을 제외하면 진보당과 새로운미래, 사회민주당 등 군소정당도 전무하다.

일각에서는 청년 정치인의 원내 입성이 계속 이어지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전체 비율 대비 적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과거 세대 간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청년 정치인은 정당 비례대표를 배분받아 입문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이번 총선에서 지역 후보로 공천을 받아 선거를 통해 당선된 사례가 많아졌고, 재선에 성공한 경우도 있는 등 달라진 모습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번 총선 공천 과정에서 여야 모두 세대교체를 신경 쓰는 기류였던 것 같다"면서 "각 당에서 비례 청년 몫을 보장했지만, 오히려 비례보다 지역구에 도전한 청년 정치인이 많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