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사 착수…4명 관계 아직 안 밝혀져
경기 파주시 호텔에서 20대 남성 2명이 추락해 숨진 가운데, 이들이 머물던 객실에서 20대 여성 2명이 추가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아직까지 이들 4명의 관계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10일 경기북부경찰청과 파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5분 쯤 파주시의 한 숙박시설에서 "남성 둘이 투신을 시도하는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고층의 객실에 머물던 A씨(23)와 B씨(24)는 끝내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고, 건물 밖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출동한 경찰은 객실 내에서 숨져 있는 여성 2명도 추가로 발견했다. 여성들은 케이블타이로 손목이 묶여 결박당해있는 등 외력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아직까지 이들 4명의 관계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숨진 남성 2명은 친구 사이로, 해당 객실은 이들이 예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남성의 유족들은 여성들을 모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남성 2명은 사건 발생 전날 함께 객실 안으로 들어갔고, 이후 여성들이 1~2시간 정도 시차를 두고 한명씩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의 휴대전화가 사건 경위를 파악할 결정적 단서가 될 것으로, 보고 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시신 4구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음주, 약물 복용 등 정확한 사인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 성매매 등 범죄 연루, 교살 등 타살 의심 정황에 대해)사건 경위에 관해 확인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며 "객실 내 숨진 여성들이 타살을 당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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