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25일·계명대 동산병원 27일 개별적 제출키로
"의료현장 당장 떠나지는 않을 것…의료계 의견 존중돼야"
25일 경북대병원 교수들이 사직서 제출을 시작했다. 교수들은 개별적,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지만 당장 의료 현장을 떠나지는 않을 거라고 공언했다. 오는 27일에는 계명대 동산병원 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키로 해 대구경북도 의료 공백 상황이 심화될 전망이다.
◆ 경북대·계명대 사직서 제출 시작
경북대 의대 교수회는 25일 교수 개별로 사직서 제출을 시작했다. 지난 21일 경북대 의대 교수회는 전체 교수들을 상대로 사직서 제출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결과는 따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찬성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았던 것으로 추측됐었다.
경북대 의대 교수회는 "전국 의대 교수협의회(전의교협)의 움직임과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25일부터 주 52시간 근무, 중환자 및 응급환자 진료를 위한 외래진료 축소에 들어갔다.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당장 외래 진료 현장의 혼란은 발생하지 않고 있으나 외래 진료 규모와 환자 숫자는 줄어들고 있는 것이 눈으로도 파악되는 상황"이라며 "혼란이 심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계명대 동산병원 교수들 또한 27일 개별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 21일 성명서를 통해 사직서 제출을 공언한 바 있는 계명대 동산병원 교수들은 "병원과 학교라는 실제 현장에서, 의대 교육 및 중증·응급 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해온 의대 교수들의 호소에도 귀기울여 주시길 바란다"며 사직의 변을 밝히기도 했다.
◆ "의료현장 바로 떠나는 일은 없을 것"
의대 교수의 사직서 제출은 전국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이미 서울대, 울산대, 가톨릭대 등이 사직서 제출을 공식화했다. 충북대가 25일 사직서 제출을 시작했고 연세대 원주캠퍼스 의대도 27일 사직서 제출을 결정했다. 이 밖에도 충남대와 건양대, 아주대, 부산대, 전남대, 조선대, 원광대, 전북대 의대 교수들도 27일 안에 사직서를 제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직서를 제출한 각 대학 교수들은 사직서를 낸다 하더라도 의료현장을 바로 벗어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 공언했다. 경북대 의대 교수회 관계자는 "사직서 제출 후 한 달 지나면 수리에 관계없이 효력이 발생한다고 보기 때문에 적어도 4월 말까지는 의료현장을 떠나는 일은 없다"며 "우리의 행동의 기본은 정부가 의료계의 의견을 존중하고 대화에 나서달라는 외침과 다름없기에 정부가 대화에 나서 이 상황을 합심해 해결하는 게 우선"이라고 밝혔다.

◆ 정부 "의대 지원 수요조사 시작"
정부는 의대 증원분 배분 이후 절차를 계속 진행하면서 의료현장을 떠난 의료인력의 복귀를 호소하고 있다.
교육부는 2025학년도 대입에서 정원이 증원된 의과대학을 대상으로 정부 지원 수요 조사에 착수한다.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정례 브리핑에서 교육부 관계자는 "의대 교육 6년간 얼마나 지원이 필요한지 거의 정리를 다 했고 수요 조사 공문은 26일 쯤 나갈 것"이라며 "이번 수요조사는 사립대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사립대를 수요조사에 포함시킨 이유는 증원 시설과 인력 확보를 위한 융자 규모를 파악, 한국사학진흥재단과 기획재정부에 예산 확대를 논의하기 위해서다.
교육부 관계자는 "의대생 정원 2천명 증원은 변동 없고, 지금 (2천명 증원을 위한) 여러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며 "의대생들이 복귀만 한다면 학사 운영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니 가급적 복귀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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