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현장을 지키고 있거나 앞으로 복귀할 전공의들을 보호하기 위한 정부의 '전공의 보호·신고센터'가 운영 시작된다.
12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핫라인(직통전화) 등 '전공의 보호·신고센터'를 이날부터 운영한다.
현장에 남았거나 복귀했다는 이유로 받을 수 있는 직·간접적 불이익으로부터 전공의를 보호해 의료 현장을 지킬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최근 주로 젊은 의사와 의대생이 사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인 '메디스태프'에는 환자 곁을 지키는 전공의를 '참의사'라고 조롱하며 현장에 남은 전공의의 소속 과와 잔류 인원, 각종 특이 사항을 적은 목록이 올라온 바 있다.
정부는 센터를 통해 보호가 필요한 전공의를 파악하고, 신고한 전공의가 원한다면 다른 수련병원으로 재배치할 계획이며 이후로도 신고자에게 불이익이 발생하는지 주기적으로 확인해 보호한다는 방침이다.
전병왕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센터를 통해 따돌림 상황 등을 잘 듣겠다"며 "다른 상황 때문에 복귀하지 못한다는 점이 확인되면 행정처분 시에 충분히 감안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업무개시명령에도 돌아오지 않은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행정처분 사전 통지서를 발송 중인데, 처분이 완료되기 전에 돌아온다면 최대한 선처한다는 방침이다.
의대 교수들도 '제자'인 전공의 보호를 위해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를 잇달아 갖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오는 14일 회의를 열어 의대생들의 집단휴학과 전공의 미복귀 사태 등을 논의한다.
김창수 전의교협 회장은 "정부를 상대로 집단행동을 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크지만, 아직은 결정하지 않았다"면서도 "의대생의 유급이 현실화하고 전공의가 돌아오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 교수들 사이에서 '자발적 사직'이나 '겸직 해제' 등이 확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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