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조 발로르티가라 지음/ 김한영 옮김/ 위즈덤하우스 펴냄
갓 태어난 동물들이 무생물이 아닌, 움직이는 생명체를 더 따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천적이 보이면 죽은 척하는 건 어미가 가르쳤을까? 숫자를 모르는 신생아가 어떻게 많고 적음을 알고 있을까?
지식이라 하면 막연히 후천적으로 배우거나 경험해 습득했다고 여기기 쉽다. 그런데 신생아나 병아리 등 생명체들은 태어나자마자 분명하게 아는 것들이 있다. 그것은 경험을 축적해 이 세계에서 살아갈 발판으로 이용하도록 이끄는, 생명체의 생존을 위한 핵심기술이다.
이 책은 뇌과학자들의 오래된 질문이자 풀리지 않던 수수께끼인 '지식의 근원'을 밝히는 책이다. 세계적인 신경과학자 조르조 발로르티가라는 그동안 우리가 본능이라는 이름으로 뭉뚱그려온 '선천적 앎'을 과학의 관점으로 풀어나간다.
특히 이 책은 인지와 정서의 발판을 밝히는 행동 실험을 설계부터 결과, 해석까지 세세하게 보여준다. 실패와 성공을 거듭하며 40여 년간 이어진 그의 연구 역사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생물학적으로 각인된 지식은 모든 척추동물의 뇌에 존재한다'는 논제가 학계의 정설로 자리 잡기까지, 과학사에 한 획을 그은 그의 작업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200쪽, 1만7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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