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TK 단수공천 현역 4명 "방심은 금물" 주민 밀착 소통

입력 2024-02-21 18:07:00 수정 2024-02-21 21:53:20

윤재옥 원내대표, 여야 협상 및 공천 조율·지역구 관리 병행
추경호, 경제부총리 재임 기간 지역구 공백 만회 위해 총력전
이만희, 단수공천 이후에도 변함없이 선거 운동…가족까지 지원
정희용, 초선으로서 책임감…지역구 관리 및 국회 일정 꼼꼼히 챙겨

(사진 왼쪽부터) 윤재옥, 추경호, 이만희, 정희용. 매일신문DB
(사진 왼쪽부터) 윤재옥, 추경호, 이만희, 정희용. 매일신문DB

국민의힘 공천 심사 결과 단수공천을 받은 4명의 대구경북(TK) 현역 의원들은 안도하면서도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본선 직행이라고 해도 방심하는 모습을 보일 경우 자칫 민심 역풍 우려에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내려놓지 못하는 분위기다.

2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대구 달서구을)는 총선 공천 과정 순항을 조율하는 핵심 역할을 맡은 만큼 없는 시간을 쪼개서 선거 운동을 병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집권 여당의 원내 사령탑으로서 지역의 기대감도 높지만 반대급부로 바쁜 만큼 지역 관리에 소홀할 수 있다는 비판이 언제든 제기될 수 있어서다.

직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은 지역 내 경쟁자도 없이 면접을 홀로 볼 만큼 지역 내 입지가 탄탄하다. 다만 부총리로 재임하면서 지역을 자주 챙길 수 없었던 만큼 1년여간 공백을 메우기 위해 국회 일정 외에 대부분 지역에 상주하고 있다.

추 의원은 본선에 직행했지만 대구시에서 야권 지지층이 상당한 지역이어서 마지막까지 총력전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이만희 의원(영천청도)은 단수 공천 결과 발표 후 지역에 감사 인사를 하러 다니는 동시에 그전부터 해오던 출퇴근 인사 및 지역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정희용 의원(고령성주칠곡)은 단수공천 발표 후에도 평소처럼 지역 주민들을 만나 소통 행보를 하고 있고, 향후 보좌진까지 지역에 총출동해 선거전을 펼칠 계획이다. 선거구 전체를 돌기 위해선 일분일초가 아쉽다는 입장이지만 임시국회가 개회된 만큼 국회와 지역을 오가며 입법부 고유 업무도 최대한 수행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민의힘 당세가 강한 TK에서 단수 공천은 이변이 없는 한 사실상 당선이지만 '텃밭' 단수공천 주자들이 나태한 모습을 보일 경우 여론의 질타는 물론 전체 총선 판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이를 경계하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TK에서 4선·3선을 하는 것은 3대가 복을 쌓아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공천이 쉽지 않다"면서도 "수도권 등 치열하게 본선을 펼쳐야 하는 의원들 입장에서는 불만이 나올 수 있다. 처신을 더욱 조심하고 텃밭 공천을 받은 이유를 증명하기 위해 선거 운동에 최선을 다해 전체 선거에 기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