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행동 카라, 먹이와 물 공급 하지 않은 동물학대혐의 고발
경북 경산시 남천면의 한 축산농가에서 사육 중이던 소 5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 동물보호단체가 동물학대 혐의로 농장주를 고발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10년 이상 소를 키워 온 이 축산농가에서 사육하던 소에게 먹이와 물을 제대로 주지 않는 등 방치·학대하고 있다. 죽은 소들은 분변에 묻혀 있는 끔찍한 모습을 보였고 살아 있는 소들도 뼈가 앙상하게 드러날 정도로 동물학대 혐의가 있다"는 제보를 받아 경산시에 신고했다.
카라 측은 "분변에 묻혀 있었던 소 사체들은 현장을 방문했을 때 이미 사라져 있었다. 임의 처리한 것으로 보인다"며 "먹이와 물을 제대로 제공하지 않아 굶어 죽어간 소가 수년간 수십 마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산시 관련 부서가 이 신고를 바탕으로 지난달 27일 현장을 확인한 결과, 이 곳에서 소 5마리가 폐사한 것을 확인했다. 시가 전염병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경상북도 동물위생시험소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
경산시도 현장에서 발견된 소 사체 및 남은 소의 상태, 주변 사람들의 증언 등을 종합해 경산경찰서에 이 농장주의 동물학대 혐의에 대한 수사의뢰를 했다.
가축 및 축산물 이력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소 등 가축은 출생·폐사·거래 내용 등의 이력을 관리해야 한다. 이 축산농은 축산물이력관리시스템에 소 53마리를 신고한 상태지만 현재 남아 있는 소는 27마리로, 나머지 소들의 이력은 불분명한 상황이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소나 돼지 등 가축도 동물보호법이 보호하는 동물에 포함되고, 물과 먹이를 주지 않는 방식으로 방치하거나 굶겨 죽이는 행위도 명백한 동물보호법 위반 행위라고 판단, 이 축산농가 주인을 동물보호법 및 가축전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지난 15일 경찰에 고발했다.
농장주는 지난달 질병을 이유로 병원에 입원 했고, 이 농장의 27마리 소는 친척이 관리 중이다.
경산경찰서 조준희 형사과장은 "해당 고발건은 농장주가 병원에 입원 중이라 현재까지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농장주를 대상으로 구체적인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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