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정적’ 러 야권 운동가 나발니 옥중 사망

입력 2024-02-16 20:35:24 수정 2024-02-16 21:41:55

러시아 대표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 BBC 코리아 갈무리
러시아 대표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 BBC 코리아 갈무리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알려진 러시아의 대표적 야권 정치인 '알렉세이 나발니(47)'가 교도소 수감 중 사망했다.

16일(현지시간) 러시아 연방교정청(FSIN)에 따르면 나발니는 러시아 최북단 시베리아 지역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제3 교도소에서 사망했다.

FSIN 성명을 통해 "나발니는 산책 후 몸이 좋지 않았고 이후 의식을 잃었다"고 사망 원인을 설명했다. 정확한 사인은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발니는 2009년부터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푸틴 정권의 부정부패 의혹을 집중 제기하면서 주목받았다.

그는 2020년 시베리아에서 모스크바로 향하던 국내선 여객기 안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여 쓰러졌고, 이후 독일 등의 조사에서 러시아의 화학 무기인 노비초크 공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격의 배후로는 푸틴이 지목됐다. 나발니는 이듬해 불법 자금 취득, 극단주의 활동, 사기 등의 혐의로 수감돼 3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