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공항∼의성 40분' 시속 180km GTX급 열차 달린다

입력 2024-02-15 20:25:18 수정 2024-02-15 20:43:48

국토부, 광역급행철도 예타 선정…서대구·동구미·공항·의성 역사
"대구경북 초연결 메가사티로 남부거대경제권 구축 뒷받침"

대구경북신공항철도 노선도. 경북도 제공
대구경북신공항철도 노선도. 경북도 제공

대구경북신공항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대구경북신공항 광역급행철도(이하 TK신공항철도)가 15일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됐다.

국토교통부는 15일 투자심사위원회를 열고 TK신공항철도에 대한 사전타당성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획재정부에 예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정부가 대통령 주재 민생토론회에서 발표한 '지방권 광역급행철도 도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첫 번째 후속 조치다.

오는 4월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예타 대상 사업으로 확정되면 철도 건설에 핵심 관문인 예타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TK신공항철도는 사업비 2조7천382억원(추정)을 투입해 대구에서 TK신공항을 거쳐 의성까지 64.6㎞(잠정) 구간을 복선철도로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2019년 대구시와 경북도의 공동 건의로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됐다. 비수도권 광역철도 활성화를 이끌 5개 선도 사업 중 하나다.

TK신공항철도는 대구와 칠곡, 구미, 군위, 의성을 지나며 서대구-동구미-신공항-의성 4개 역을 두는 방안이 유력하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TK신공항철도를 TK신공항 성공의 핵심 열쇠로 보고 있다. 대량 여객 및 물류 수송이 가능한 신공항이 제 기능을 하려면 철도 수송망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신공항철도는 최고 시속 180㎞로 주행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급 급행차량이 투입될 예정이다. 개통 후에는 철도로 1시간 30분, 승용차로 1시간 10분 정도 소요되는 대구~의성 구간을 40분 내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개통 시 중앙고속도로의 용량 부족 문제를 해소할 수 있고, 달빛철도와 경부선, 중앙선과도 연계해 수도권에 대응하는 '남부거대경제권' 구축에 핵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대영 대구시 교통국장은 "TK신공항철도는 대구 미래 50년을 내다보는 핵심 철도망 구축사업"이라며 "국토부, 기재부와 긴밀히 협의해 신공항철도가 공항 개항 시기에 맞춰 완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백원국 국토교통부 2차관은 "지역의 숙원사업인 TK신공항과 연계교통망인 신공항광역급행철도를 추진해 대구경북이 초연결 광역경제생활권으로 묶인 메가시티로 성장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