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한동훈 효과' 거의 없어…尹 낮은 지지도·金 구설 발목
민주, 비명계 인사 잇단 탈당…공천 잡음·李 사법 문제 여전
4·10 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80일도 채 남지 않았지만 여야 모두 지지율 정체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여당은 당의 간판을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교체하고 심기일전을 꾀하고 있지만 현직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과 영부인 관련 구설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권심판에 대한 높은 여론에도 비주류의 잇따른 탈당과 공천 잡음 그리고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발목을 잡고 있다.
정치권에선 여야 모두 세력교체를 눈앞에 두고 있어 내부 혼란이 불가피하고 아직은 주요 정당이 선거의 결과를 좌우할 중도층 설득보다는 지지층 결집에 집중하고 있어 지지율이 크게 높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국민의힘은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선전에도 당 지지율은 크게 오르지 않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6~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2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1월 3주차 국민의힘 지지율은 36%로 1월 2주차(36%)와 같았다. 한 비대위원장 취임 전인 지난해 12월 2주차(36%)와 차이가 없다. 무선전화 면접을 통해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한 위원장은 그동안 전국을 돌며 지지층 확장에 주력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18일 의원총회에 참석해 "저는 (총선 선거일인) 4월 10일까지 완전히 소모되겠다"고 4월 총선에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으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영부인 리스크가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물론 당 지지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영부인관련 이슈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국면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불어민주당은 비명계 인사들의 연이은 탈당과 공천 잡음으로 정당지지율에서 국민의힘에 밀리고 있다. 공천 작업이 본격화하면서 경선이 진행되고 비명계 인사들의 공천탈락이 이어지면 당 지지율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더욱 문제는 정권심판 여론이 비등한데도 제1야당 지지율이 뒷걸을질을 치고 있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로 최근 두 달 간 지지율 추이를 살펴보면 민주당 지지율은 주춤하는 양상이다.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해 11월 5주차 조사에서 34%의 지지율을 얻어 국민의힘을 1%포인트 격차로 제쳤지만 이후 국민의힘 지지율을 한 번도 넘어서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 등판 전후로 지지율이 35% 아래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
당내에선 이낙연 전 대표를 비롯한 비명계가 집단 탈당하면서 지지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또한 잊을만하면 불거지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도 지지율 반등을 막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