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국면보다 보수의 한계가 문제…보수 지지층 이탈 가속화"
"김문수·한동훈 2라운드로 가면 국민에게 외면당한다. 과감하게 쇄신해야 한다."
19일 열린 국민의힘 혁신 토론회에서는 보수진영 전반에 대한 날카로운 질타가 쏟아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보다 '내재된 위기'가 원인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대선 내내 '반(反) 이재명'만 외치는 등 보수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났다는 것이다.
재선의원 등이 주축인 '당 혁신을 바라는 의원모임'은 이날 오전 '대선 패배 후 민심과 국민의힘 혁신 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경북(TK)에선 권영진(대구 달서구병)·김승수(대구 북구을)·이인선(대구 수성구을)·주호영(대구 수성구갑)·강명구(구미을)·김형동(안동예천)·이만희(영천청도)·이달희(비례) 의원이 참석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정당은 도태될 것이다. 반복된 구호로는 아무것도 바꿀 수가 없다"고 말했다. 주호영 의원도 "민주당은 공천 시스템이 정착돼 있지만 우리 당은 공천 때마다 당권을 장악하거나 외부의 실권자가 자기 사람 넣으려고 싸운다. 공천만 잘 받으면 되는 이런 풍토를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발제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김형준 배재대 석좌교수는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가 서울에서 승리했지만 이번에는 몰락의 지표가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서도 이재명 대통령이 생각보다 많이 얻었다"며 "국민의힘 지지계층 분화 또는 이탈이 점점 가속화되는 것"이라고 했다.
배 교수는 "그동안 개혁이 실패했던 까닭은 보여주기식 개혁에 창조적 파괴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김문수 전 대선후보와 한동훈 전 대표가 전당대회에 출마한다면 혁신이 아니다. 2017년도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당대표가 됐는데, 혁신을 거부해 이후 선거에 패배했다"고 지적했다.
박원호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도 "계엄과 탄핵은 표면적인 위기이며 보수는 이미 오래전부터 위기에 있었다"고 짚었다.
박 교수는 "김문수, 한덕수 등 외부에서 유력 대선 후보를 찾았다는 점을 생각해봐야 한다"며 "이번 선거의 핵심은 이재명 혹은 반 이재명이었지만 미국 대선을 보면 절대로 상대방 후보 이름을 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정으로 사과하고 민생 의제로 전환해야 한다"며 "보수층을 어떻게 다시 끌어올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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