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포항역 성매매집결지 정비 이뤄질까

입력 2024-01-18 15:43:23

포항시 테스크포스팀 발족…유관기관 힘 모으기로

18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18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포항시 성매매집결지 정비 T/F' 발대식과 함께 효율적 정비를 위한 유관기관 합동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포항시 제공

옛 포항역 인근 성매매집결지 정비를 위해 경북 포항시가 특별전담팀을 구성했다. 관계 기관이 모두 협업해 성매매집결지가 없어질 때까지 지속적인 정비절차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18일 시는 '성매매집결지 정비 TF팀' 발대식을 열고 집결지 정비를 위한 첫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 도시 정비와 피해 여성 지원 등 12개 관련 부서, 경찰서, 소방서 등 유관기관 관계자가 참여해 ▷성매매집결지 현황보고 ▷성매매집결지 정비 TF 구성 운영 계획 보고 ▷TF 운영 방향 및 정비에 대한 논의를 펼쳤다.

옛 포항역 성매매집결지는 정확히 언제인지 불분명하지만, 1918년 포항역사가 지어진 후 생겨난 것으로 추정된다. 포항제철소 건립 등 경기부흥기 때는 최대 100개가 넘는 성매매업소가 난립했으나 KTX신역사 이전 및 도심 개발에 밀려 현재는 그 규모가 크게 줄어든 상태다.

특히 2022년부터 신세계건설 컨소시엄이 옛 포항역사 부지면적 2만7천700㎡에 지하 5층~지상 69층 규모의 대규모 주상복합 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인근 성매매집결지에 대한 정비 여론이 적지 않게 일고 있다.

시는 장상길 부시장을 단장으로 1단 2팀(자활지원팀·도시정비팀) 4반(피해여성지원반·지도단속반·공간정비반·운영지원반)의 TF팀을 구성해 정비 완료 시까지 협업체제를 유지할 예정이다.

장상길 포항부시장은 "성매매집결지 폐쇄는 여러 가지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협업을 통해 포항 도시품격에 걸맞은 최선의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