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농업 대전환' 가속화, 공동영농 참여 농가 소득 배당 '활발'

입력 2026-03-17 12: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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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영농 한계 극복한 '규모화·기계화' 결실, 쌀 위주 작부 체계 탈피해 농지 이용률 및 수익성 대폭 향상

경북 봉화군 재산면 재산지구는 수박과 시설 방울 토마토 이모작을 통해 이전 대비 농가 소득이 4배 이상 증가했다. 경북도 제공.
경북 봉화군 재산면 재산지구는 수박과 시설 방울 토마토 이모작을 통해 이전 대비 농가 소득이 4배 이상 증가했다.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가 추진하는 '농업 대전환'의 핵심 모델인 공동영농이 도내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특히, 공동영농에 참여하는 농가를 대상으로 한 소득배당 또한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소멸 위기에 놓인 농촌 현장에 새로운 활력이 불고 있다.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도내에서 공동영농을 통해 발생한 수익을 참여 농가에 배당하는 법인은 총 10곳이다. 지난해 상반기 3곳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하면 1년 만에 3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경북도는 2022년부터 고령화에 따른 일손 부족과 영세한 경작 규모 등 한계에 직면한 농촌 구제적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영농을 추진해 왔다. 개별 농가가 소규모로 짓던 농지를 규모화·기계화해 법인이 농업 경영을 맡고, 농가는 주주로 참여해 수익을 배당받는 게 핵심이다.

또 공동영농을 통해 기존의 개별 소규모 벼농사 위주 농업 관행에서 벗어나 콩, 양파, 감자 등을 결합한 이모작 작부체계 전환으로 쌀 생산량 조절과 함께 농지 이용률 또한 크게 향상됐다. 직접적 농작업이 힘든 고령농이나 영세한 소농들도 안정적 수입원이 생겼다는 점에서 고무적 반응이다.

실제로 경북형 공동영농을 가장 먼저 시작한 문경 영순지구는 지난해에만 참여농가에 대한 소득 배당액으로 총 9억9천만원을 지급했다. 20호 농가(24.7㏊) 규모로 고구마와 조사료 이모작 공동영농을 하고 있는 화성영농조합법인(의성군 단북면)은 3.3㎡당 2천원의 소득배당을 지급하는 등 참여농가에 대해 총 1억5천만원을 지급했다. 이곳에선 친환경인증 고구마 생산, 해외바이어 산지투어 등을 통해 지난해에는 생산된 고구마가 아랍에미리트(UAE)로 수출되는 성과도 있었다.

이모작 공동영농은 사과·수박 등 지역 특산물로도 이어지는 추세다. 품질 좋은 수박으로 유명한 봉화 재산지구는 수박·토마토 이모작을 통한 생산비 절감 효과 등으로 이전에 비해 소득이 4배 이상 향상했다. '사과 주산지' 청송에서도 다축형 묘목 등을 통한 고품질 사과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찬국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배당받는 농업인이 소득향상을 견인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경북의 농업대전환이 대한민국 농업 발전의 모범 사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북형 공동 영농 성과. 경북도 제공.
경북형 공동 영농 성과. 경북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