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를 방문한 최선희 북한 외무상을 만나 양국 간 협력 발전을 논의했다. 러시아가 북한과 민감한 사안을 비롯해 모든 분야에서 관계 개선을 목표로 삼으면서, 북·러가 지난해 정상회담에 이어 또 한번 밀착 관계로 발전할지 주목된다.
17일(현지시간)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우리는 양자(러시아·북한)관계, 한반도 상황에 대해 일반적으로 이야기했다"며 "가장 시급한 국제 문제에 대한 의견 교환도 있었지만, 가장 강조한 점은 정확히 양자 관계의 발전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우리의 매우 중요한 파트너이며, 민감한 분야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반복해서 말했고, 다시 반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4일 최 외무상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의 초청으로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했다. 그는 방러 기간 라브로프 장관과 북·러 외무장관 회담을 하고 푸틴 대통령도 예방했다. 푸틴 대통령은 크렘린궁에서 최 외무상과 라브로프 장관을 접견했고, 라브로프 장관은 이 자리에서 최 외무상과의 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을 보고했다.
러시아 외무부 관계자는 타스 통신을 통해 "이번 회담은 매우 시의적절했다. 지난해 9월 보스토치니 우주 비행장에서 열린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회담에서 합의된 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시작된 적극적인 작업의 예비 결과를 요약하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측은 푸틴 대통령과 최 외무상의 면담 일정을 공개했지만 대화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외신은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 일정에 대한 논의가 오갔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지난해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은 방북을 한 차례 약속하기도 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의 방북은 의제에 포함돼 있다"며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이 조만간 이뤄질 수 있다. 방북 일정은 외교 채널을 통해 조율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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