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서울시의원이 용산 대통령실에 기습 진입했다가 체포된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들을 향해 "사살해야"라고 발언하면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범죄 행위에 대한 감정적 표현일 뿐이라는 의견과, 현직 의원으로서 극단적 혐오를 부추길 수 있는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소속 이승복 서울시의원은 지난 6일 페이스북에 대진연 회원들이 용산 대통령실에 침입했다는 방송 보도 사진을 게시했고 "사살…진심 사살. 이유… 국가 보안시설 침투"라고 작성했다.
현재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다.
이와 관련 경향신문은 이승복 시의원이 이날 "국가보안시설에 들어가면서까지 자신의 주장을 강조하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며 "다만 욱하는 심정이 있었던 것 같다. 안 써야 할 말을 썼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6일 오후 1시쯤 대진연 회원 20명은 윤석열 대통령 퇴진과 김건희 여사 특검을 주장하며 용산 대통령실 검문소를 넘어 기습적으로 진입을 시도하다가 경찰에 연행됐다.
이들은 연행 직후 입장문을 내고 "국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한 대학생들의 면담 요청은 정당했다. 당장 대학생들을 석방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진연 회원들은 지난해 4월에도 서울 강남구에 있는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의 사무실을 점거하다가 연행됐다.
한편, 경찰은 8일 연행된 회원 20명 중 1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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