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과 싸우다 화가 난다는 이유로 집에 직접 불을 지른 고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고등학생 A(18) 군을 긴급체포했다고 27일 밝혔다.
A군은 전날 오후 7시 40분쯤 김포시 풍무동의 한 아파트 3층 집에서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군은 동생 B(10대) 군과 말다툼을 했고, 이에 격분해 홧김에 라이터로 휴지에 불을 붙였다. A군은 불이 나자 스스로 끈 뒤 집을 나갔고 외출했다가 돌아온 어머니가 119에 신고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소방관 31명과 경찰관 12명, 펌프차 등 차량 12대를 투입했다"며 "현장에 도착하니 이미 불은 꺼진 상태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경찰은 아파트 단지 안에 있던 A군을 긴급체포하고 사건 경위를 추가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피의자 조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