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혐의로 구속된 전청조(27)씨의 아버지 전창수(60)씨가 공개수배 5년 만에 사기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26일 전남 보성경찰서는 전날 오후 11시 30분쯤 보성군 벌교읍 한 편의점 앞 거리에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수배 중인 전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전씨는 절도 혐의를 부인하며 신분을 감췄으나, 경찰 지문 대조 과정에서 신원이 들통났다.
앞서 천안서북경찰서는 16억원대 사기행각을 벌인 혐의로 전씨를 공개수배한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는 2018년 2월 천안 지역에서 부동산을 구입해주겠다며 피해자를 속여 13억원가량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전씨는 지인들에게 3억원을 빌린 뒤 잠적하는 등 총 16억1천만원 상당을 피해자들로부터 편취한 뒤 도피 행각을 이어갔다.
JTBC에 따르면 전씨는 재력을 과시하고 비싼 선물을 안기며 여성의 환심을 산 뒤 돈을 가로채고 잠적하는 '로맨스 스캠' 범행을 반복해왔다.
그는 수배자 신분임에도 올해 6월까지 전남 여수에서 삼겹살집을 운영하며 사기 행각을 벌였는데, 역시 수백억원대 자산가로 위장해 피해 여성을 속인 뒤 가게 운영비 등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보성경찰서는 전씨의 신병을 천안서북경찰로 넘길 방침이다. 경찰은 조만간 전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전씨와 별개로 수십억대 투자 사기를 벌인 혐의로 논란을 일으킨 딸 전청조씨는 구속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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