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사상 첫 국비 8조원 시대 열려…전년 대비 3천364억원 증가

내년도 국비 8조1천586억원 확보…TK신공항 설계비 반영
국가로봇테스트필드·지능형 반도체 개발·실증 지원 등 핵심사업 대거 반영

21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2024년도 예산안이 통과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시 2024년도 주요 국비 사업. 자료: 대구시

대구시가 21일 국회를 통과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국비 8조1천586억원을 확보, 사상 첫 국비 8조원 시대에 진입했다.

이는 올해보다 4.3%(3천364억원) 늘어난 규모로 투자 사업비 4조751억원에 복지예산 2조 7천835억원과 보통교부세 1조3천억원 등이 포함됐다.

역대급 세수결손이라는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사업 추진 타당성 등을 꾸준히 정부와 국회를 설득한 결과라는게 시의 설명이다 .

시는 특히 정부 예산안에 오르지 못했던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맑은물하이웨이)(1억원) ▷지능형 반도체 개발·실증 지원 사업(34억원) ▷모빌리티 실제환경 모사 전자파 장애평가 시스템 구축 사업(25억원) ▷대구 글로벌 웹툰센터 조성 및 운영(27억원) 사업 등이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극적으로 반영됐다고 밝혔다.

주요 사업 중에는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사업 설계비(100억원)가 반영돼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마지막까지 반영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던 낙동강 취수원다변화(맑은물하이웨이) 사업의 연구용역비(1억원)도 국회 심의 과정에서 살아났다.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의 서문시장 방문 당시 건의했던 국립 구국운동기념관 건립 사업비도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

미래 5대 신산업 분야에서는 3천500억원 규모의 국비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국가로봇테스트필드 구축(56억원) ▷AI기반 뇌발달질환 디지털치료기기 실증사업(50억원) ▷모빌리티 모터혁신 기술 육성사업(17억원) 등이 사업비를 확보했다.

또한 비수도권 반도체 산업의 성장 기반이 될 지능형 반도체 개발·실증 지원(34억원)과 대구형 반도체 팹 구축(157억원) 등도 사업비를 확보했다.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성장 동력으로는 ▷모터혁신 기술 육성사업(17억원) ▷대구모터성능인증센터 구축 사업(35억원) 등이 정부 예산안에 반영됐다.

의료 헬스케어 분야는 메디밸리창업지원센터 건립 사업(29억원)을 비롯해 의료 데이터 중개사업(20억원), 디지털헬스케어 의료기기 실증지원 사업(15억원) 등이 성장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물류수송과 교통 편의성을 높일 광역교통망 조성과 혼잡도로 개선 사업들도 대거 국비를 확보했다.

교통망 분야에서는 ▷대구산업선 철도 건설 사업(2천419억원) ▷대구권 광역철도 건설 사업(172억원) ▷상화로 입체화 사업(300억원) ▷도시철도 4호선 건설 사업(138억원) ▷ 금호워터폴리스산단 진입도로 건설 사업(299억원) 등이 반영됐다.

노후산업단지 첨단화‧재구조화에 필요한 제3, 서대구산단 재생사업(206억원) 예산과 성서산단 에너지 자급자족형 인프라 구축 및 운영 사업(80억원), 율하 스마트그린 국가시범산단 조성 사업(29억원) 등도 국비를 확보했다.

또한 금호강 하천조성 사업(40억원)과 국가생태탐방로 조성 사업(29억원), 디아크 문화관광 활성화 사업(40억원) 등도 확보해 '금호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문화 콘텐츠 관련 예산으로는 수성못 스마트여행자거리 조성 사업(14억원), 대구 글로벌웹툰센터 조성 사업(27억원) 등이 사업비를 확보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번에 확보한 사업들을 속도감있게 추진해 효과를 극대화하고, 대구가 한반도 3대 도시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