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과 유흥업소 실장 등에게 마약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의사가 환자들에게도 필로폰을 주사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JTBC에 따르면 경찰은 서울 강남 W의원 원장인 이모 씨가 환자들에게 프로포폴과 필로폰, 대마 등을 투약하고 선물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원장 이 씨와 인연을 맺었다는 한 여성은 병원에서 마약을 공급받아 왔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 여성은 "(이 씨가) 대마초 덩어리를 보여주면서 '나는 이런 걸 쉽게 구할 수 있는 사람이고 언제든 갖고 있다'고 했다"며 "프로포폴을 (맞았는데) 마취 깨고 있는 곳으로 들어오더니 '한 번 더 놔줄까', "잠을 못 자고 피곤하면 언제든지 오라'고 했다"고 말했다.
여성은 이 씨가 병원에서 필로폰도 놔줬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포폴 두 번을 연속으로 맞고 깰 때쯤 본인이 필로폰을 놓으면 그 쾌락과 느낌이 어마어마하다고, 죽지 않는다고 해서 제가 맞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씨가)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연속으로 놔주고 거기 더해 필로폰을 놔주는 의사 그런 병원이 대한민국, 전 세계에 어디 있을 것 같냐. 오직 나뿐'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경찰은 해당 여성의 진술이 "생일선물로 이 씨에게 필로폰 등 마약을 받았다"고 한 유흥업소 실장 진술과 일치하는 부분이 있다고 판단, 관련 증거를 확인하고 있다.
이 씨는 지난달 한 차례 유흥업소 실장 등에게 마약을 건넨 혐의로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법원은 "구속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으나 경찰이 다시 한번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씨의 영장실질심사는 20일 오후에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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