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학원 11일 수험생 2천25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발표
정시서 대입 재도전 염두하느냐 질문에 40.4% 긍정
과탐 응시자 중 50.5%는 인문계열 교차지원 의사 있어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역대급 '불수능'으로 출제되면서 대입 정시 모집 수험생 10명 중 4명은 이미 재수를 염두에 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번 수능에서 과학탐구에 응시한 이른바 '이과생' 중 절반은 인문사회계열로 '교차지원'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종로학원이 지난 8, 9일 수험생 2천2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정시모집 지원 과정에서 대입 재도전을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 수험생 40.4%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이어 '2025학년도에도 올해와 같은 출제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보느냐'에 대한 질문에는 74.9%가 '그렇다'고 답했다.
실제 올해 수능이 국어, 수학, 영어 영역 모두 까다로웠던 것으로 평가되면서 성적에 실망한 수험생들은 일찌감치 재수학원으로 몰리고 있다. 여기에 내년 수능도 올해처럼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재수학원으로 발길을 옮기는 이유로 꼽힌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 입시학원 관계자는 "재수선행반, 재수종합반 문의가 예년에 비해 많아 평상시보다 빨리 마감될 것으로 보인다"며 "비수도권 지역에서 아이를 보낼지 고민하는 학부모들도 많다. 인근 자취 여건 등에 대해 문의하면 비수도권 학생 전용 기숙사를 안내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 상황도 비슷하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서울만큼은 아니지만 지역 입시학원들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20% 정도 재수 관련 문의가 늘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올해는 이과생들이 인문사회계열에 진학하는 이른바 '문과침공'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종로학원 설문 조사에서 탐구영역에서 과학탐구에 응시한 수험생 중 대학 인문사회계열에 지원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자 비율은 50.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기록한 46.6%보다 3.4%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정시 지원은 적정 지원에 기반을 둔 상향지원 패턴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고, 교차지원은 2∼4등급에서 두드러질 것"이라며 "수험생들은 이런 상황을 고려해 어떤 대학에 지원했을 때 유리하고 불리한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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