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궤도 진입 결론 못 내려
美, 러시아 추가 도움 우려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성공 여부를 두고 미국, 일본 등 강대국들의 반응이 분분하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북한이 지난 21일 밤 발사한 군사정찰위성이 우주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회의적 시각이 있다고 23일 보도했다. 일본 방위성은 자위대와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레이더 자료, 미군으로부터 받은 정보를 바탕으로 우주 물체 위치와 궤도를 상시 감시하고 있으나 북한 위성이 궤도에 진입했다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는 한국 합동참모본부가 북한 위성이 우주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번 위성 발사로 북한 미사일 기술이 어느 정도 진전을 이뤘다는 견해가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발사체에서 분리된 물체 중 하나가 북한이 사전에 낙하물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고한 필리핀 동쪽 해상에 낙하했다는 점에 주목해 미사일 기술에 진전이 있었음을 시사한다고 봤다. 그러면서 북한이 보유한 위성 기술 발전이 향후 한국과 일본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측에선 러시아의 기술 이전이 북한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결정적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빅터 차 한국 석좌와 엘런 김 선임연구원은 22일(현지시간) '긴급 현안 보고서'에서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는 러시아의 도움에 따른 직접적 결과"라고 지목했다.
이들은 "북한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상당한 혜택을 누리고 있다"며 "북한이 군사위성 기술뿐 아니라 핵잠수함 및 탄도미사일 등 기타 첨단 군사기술에 있어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번 발사로 유엔 안보리 결의가 무력화했다는 점이 또 다시 확인될 것"이라며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는 안보리 제재에 반대할 것이고, 이는 비확산체제 및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에 심각한 타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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