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한덕수 10분간 통화…"이른 시일 내 만나자"

입력 2025-05-03 19:34:17

한덕수가 김문수에 축하 전화
한덕수 캠프 "품격있는 경쟁 기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약 10분간 통화하고 이른 시일 내 만날 것을 약속했다.

3일 한덕수 캠프 이정현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국민의힘 대선 후보 확정 직후 한덕수 후보가 전화를 드렸다. 아주 화기애애하고 좋은 분위기에서 약 10분간 축하의 말씀과 화답이 오갔다"고 말했다.

이어 "한 후보가 통화 중 '이른 시일 내 뵙고 싶다'는 말씀을 드렸고, 김문수 후보도 흔쾌히 '그렇게 하자'고 말씀했다"고 전했다.

다만 회동 시기나 단일화 룰·시점 등 구체적인 사안에 관해서는 이야기가 오가지 않았다.

이 대변인은 두 후보가 이날 중 회동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부터 모든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봐야 한다"면서도 "오늘은 물리적으로 어렵지 않겠냐는 것이 제 생각"이라고 말했다.

단일화 시점에 대해서는 "단일화하는 이유를 생각한다면 시간 끌 필요 없이 후보 등록 전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일주일 조금 더 남았는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은 오는 11일이다.

한 후보 캠프는 김 후보의 대선후보 확정을 축하하는 이 대변인 명의 논평도 냈다.

이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문수 후보뿐만 아니라 국가와 국민을 향해 진심으로 마지막까지 선의의 경쟁을 펼친 모든 후보께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며 "국민의힘의 저력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경선 과정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통령 선거는 우리 대한민국이 극심한 분열과 혼란을 넘어 미래로 나아갈 전환점을 만들 수 있느냐를 가늠하는 매우 중대한 분기점"이라며 "국가의 미래를 위한 비전과 해법 마련을 위해 김문수 후보와 함께 협력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통합의 길을 여는 승리에 한발 다가가기 위한 또 다른 여정이 진행될 것을 기대한다"며 "김문수 후보께 다시 한번 축하의 말씀을 전하며, 앞으로 국민과 함께 품격 있는 대선 경쟁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문수 후보는 이날 최종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직후 취재진에게 한 예비후보와의 통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김 후보는 한 예비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많은 분들과 손을 잡고 같이 일해나가겠다"고 했다.

다만 구체적인 단일화 방식과 관련해서는 "오늘 선출됐는데 단일화 방안을 내놓으면 좀 이상하지 않겠나. 당원들이 허탈해하지 않겠나"라며 "이 후보를 이기기 위해서 우리가 힘을 합치는 것이기 때문에 그 대원칙 아래에서 구체적인 여러 가지 논의를 더 해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