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내년 예산 12조6천78억, 올해보다 4.4%↑…'지방시대' 중점

입력 2023-11-12 14:48:23 수정 2023-11-12 19:46:41

"세입 줄었으나 재해복구·복지 등 국고보조금 증가"…2년 연속 지방채 발행 안해
'지방시대' 관련 사업 중점…K-U시티, 경북형 이웃사촌시범마을, 보육부담 제로 등

경북도청사 전경. 경북도 제공
경북도청사 전경.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의 내년 예산이 12조6천78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재해복구와 정부 복지분야 지출이 늘면서 올해보다 5천257억원(4.4%) 증가했다.

경북도는 최근 경북도의회에 내년도 예산안을 제출했다고 12일 밝혔다.

내년도 예산 12조6천78억원 가운데 일반회계는 11조1천193억원으로 올해보다 6천82억원(5.8%) 증가했고 특별회계는 1조4천885억원으로 825억원(5.3%) 감소했다.

경기가 침체하면서 세수 여건이 악화해 지방세, 지방교부세 등 일반재원 세입예산이 올해보다 1천924억원 줄었으나, 지난 7월 경북 북부에 쏟아진 집중호우에 대해 대규모 재해복구비가 편성됐고 정부의 복지분야 지출도 늘면서 국고보조금이 8천6억원 증가해 전체 예산규모가 4.4% 증가했다.

도는 국세 및 지방세 수입이 줄어드는 어려운 재정 여건을 고려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지방채 발행 없이 예산을 편성했다. 이에 따라 내년도 예산안 증가액은 전년대비 국고보조금 증가 규모보다 적은 5천257억원에 그쳤다.

경북도는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 만들기에 중점을 두고 핵심 사업 예산을 편성했다.

경북 K-U시티 프로젝트 등 지방시대 선도모델 사업 284억원, 청년 정착 지원 및 경북형 이웃사촌시범마을 확산 등 353억원을 투입한다.

보육부담 제로사업 7천791억원, 약자복지 지원사업 3조3천215억원, 맞춤형 일자리 지원 2천759억원, 중소기업·소상공인 위기 극복 1천428억원, 경북형 문화관광 재도약 4천793억원도 각각 편성했다.

아울러 산·학·연 연계 핵심인재 육성에 1천9억원, 첨단산업 육성에 1천151억원, 기술주도형 농·축·수산업에 1조877억원, 스마트 안전경북 실현에 7천281억원, 재난재해 피해복구에 6천454억원, 극한기후 대비 기반시설 보강에 1조1천569억원, 각종 사회기반시설 확충에 6천608억원을 들인다.

도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은 도의회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달 11일 최종 확정된다.

이철우 도지사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아낄 수 있는 곳은 최대한 아끼고 약자복지, 도민안전, 민생경제 활성화, 지방시대 선도 등 꼭 필요한 곳에는 과감히 투자해 도민이 안심하는 지방시대 실현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