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김종인, 이준석 '금태섭 신당' 삐끼로 쓸 것"

입력 2023-11-11 19:13:46 수정 2023-11-11 21:50:01

이준석, 김종인, 금태섭. 연합뉴스
이준석, 김종인, 금태섭. 연합뉴스

이준석(38)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꾸준히 '디스(저격)'하고 있는 전여옥(64)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최근 이준석 전 대표, 김종인(83)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금태섭(56)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회동하며 더욱 짙어진 '이준석 신당'에서의 3인의 의기투합 가능성과 관련, 이들 3인이 순수하게 뭉치는 게 아니라, 2명이 1명을 이용하는 것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물론 전여옥 전 의원이 그간 꾸준히 그래왔던 대로 '이준석 디스'의 연장선상 해석이고, 이와 함께 전여옥 전 의원의 평소 글 쓰는 스타일까지 감안하면, '주장(바람)'인지 '팩트'인지 여부는 가려서 읽을 필요가 있다.

전여옥 전 의원은 11일 오후 6시 37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기 블로그 글을 링크했다. 참고로 전여옥 전 의원은 과거와 비교해 페이스북에 직접 글을 적기보다는 자기 블로그를 연결시키는 포스팅이 잦아졌다.

▶자신의 'OK(옥) 블로그'에 비슷한 시각에 올린 글에서 전여옥 전 의원은 "'여의도 요괴'김종인이 이준석에게 밥을 사주며 '금태섭하고 하는 게 최고야~'라고 한다"고 최근 3자가 접촉 중인 상황을 풀이했다.

그는 "이준돌(이준석)은 금태섭이 지금으로선 '금테 두른 동반자'로 보일 것"이라며 "김종인은 준석이 별로예요(이준석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김종인이 진짜 이뻐하는 것은 금태섭"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종인은 준돌이(이준석)를 '신당 삐끼'로 딱 쓰기 좋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금태섭이 혼자로는 힘도 딸리니 준돌이 패키지로 '신당'을 띄우는 것이다. 호객꾼(삐끼)으로는 준돌이만한 애가 없다고 보는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전여옥 블로그
전여옥 블로그

▶이어 전여옥 전 의원은 신당 창당 이후를 두고 "적당한 타이밍에 준돌이 폐기하는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자신이 그간 꾸준히 이준석 전 의원을 비판한 것의 연장선에서 "준돌이 오만방자, 인성결핍 잘 아실 것"이라며 "(이준석을) 끝까지 데려가기엔 부담스럽기 때문"이라고 이준석 신당 이후 이준석 전 대표가 '토사구팽'될 것이라는 예상에 대한 이유를 들었다.

이준석 전 대표가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후 '쫓겨난' 것과 비슷한 수순을 재차 맞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전여옥 전 의원은 또 '천아용인(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천하람, 허은아, 김용태, 이기인)'은 국민의힘에 남을 것이라고도 예상했다. 그러면서 "이미 천하람은 (신당에서)발 빼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전여옥 블로그
전여옥 블로그

한편, 전여옥 전 의원은 지난 7일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이준석 신당에 대해 "여의도에서는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했는데, 이 말대로 현재 여의도 밖 장외에서나 전여옥 전 의원이 블로그에 이준석 전 대표 관련 글을 연일 올려, 즉 '제법 많이 신경 쓰며' 뉴스에 곧잘 인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