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코가 유행시킨 댄스 챌린지
남들도 다 올리니 나도 해본다!
MMM팀도 찍어본 댄스 챌린지
요즘 다들 관절 괜찮으신지? 다짜고짜 관절 걱정이냐고? 힌트 줄게.
'That's what i said, Slickback No! No! Slickback'
그렇다. 요즘 전국을 휩쓸고 있는 슬릭백(Slickback)' 챌린지 때문이다. 슬릭백은 스케이트를 타는 것처럼 양발을 앞뒤로 번갈아 뛰면서 미끄러지듯 나아가는 모양의 춤인데, 대구의 한 중학생이 선보인 '슬릭백' 춤사위가 공중부양을 연상케 하듯 살짝 떠 있는 상태로 보이면서 '초전도체 춤'이라는 별칭이 붙어 연일 화제다.
그리고 전국은 너도나도 슬릭백 챌린지에 나서면서…관절 환자가 속출하는 요즘이다.
자, 그래서 이번 주 MMM! 슬릭백 편이냐고? 슬릭백보다는 '챌린지'다. 사실 슬릭백 말고도 요즘 '00 챌린지' 타이틀을 붙이고 SNS(소셜미디어서비스)에는 온갖 춤판이 펼쳐지잖아? MZ의 트렌드를 책임지고 소개하는 MMM팀이 이 댄스 챌린지 열풍을 짚지 않고 넘어갈 순 없었다. 약간 늦은 감도 있지만 전국이 춤판을 벌이는 요즘, 도대체 이 '흥'은 어디서부터 오는 걸까. '흥의 민족' 샅샅이 파헤쳐 봤다. (사실 MMM팀이 댄스 챌린지해 보고 싶어서 묵혀둔 아이템을 드디어 꺼낸 건 안 비밀~)
◆지코가 시작한 댄챌~유행의 서막
아무노래나 일단 틀어. 아무거나 신나는 걸로. 아무노래가 시작이었다. 2020년 지코가 본인 신곡 '아무 노래'로 댄스 챌린지를 유행시켰다. 나름의 홍보 방식이었다. 팔을 앞뒤로 흔드는 쉬운 안무를 여러 가수들과 함께 선보인 신곡 홍보 영상이 온라인 상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쉬운 몸짓. 어? 나도 이 춤추면 아이돌 간접 체험가능하겠는데? 그렇게 연예인의 영역이라고만 생각했던 '춤'에 일반인들도 뛰어들면서 댄스 챌린지 유행의 서막을 열었다.
화제성과 효율성이 확실하다. 댄스 챌린지는 대개 1분 이내의 영상이기에 찍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부담이 없다. 가수는 신곡의 핵심 부분을 알릴 수 있고 일반 대중도 핵심 부분만 듣고 호불호에 따라 음악을 찾아 나선다. 지코의 아무노래에서 시작된 챌린지 열풍은 엠넷 프로그램 '스트릿우먼 파이터1'에서 흥행된 '헤이 마마'로 정점을 찍으면서 이젠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댄스 챌린지 덕을 본 건 K팝만이 아니다. 대중들이 댄스 챌린지에 나서는 곡은 전 세계에서 유동되는 모든 곡이 해당된다. 그 중 어떤 한 곡의 춤과 노래가 뜬다면 그때부터 흥행은 시작이다. 방금 설명한 '화제성'과 '효율성'. 어떤 곡이 이를 잡는지에 따라 성패는 갈린다. 무조건 최신곡이어야 하냐고? 그렇지도 않다. 노래와 춤이 기가 막히게 떨어지면 옛날에 발매된 노래라도 역주행 각이다.
◆춤추는 게 부끄럽다고? 전혀 전혀~
자, 그래서 댄스 챌린지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건 알겠다. 그런데 이런 의문은 든다. 뽐내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대개 나의 '춤'을 많은 대중들, 게다가 전 세계인들이 보는 SNS상에 무턱대고 업로드하기란 상당히 부끄러운 일이다. 무엇이 이들을 부끄러움 없이 춤판의 세계로 불러들였을까.
야 너도? 야 나도!
거울효과다. 춤을 잘 추고 못 추고가 문제가 아니다. 남들도 다 올리는 챌린지 영상 '나도 한번 올리고 싶다'는 심리가 발동한다. 춤을 못 춰도 좋다. 그것 그대로 반응도 뜨겁다. 뚝딱대는, 삐그덕거리는 그 모습이 잘 먹히면 '귀여움'이 된다.
혼자 찍기 민망하다면 둘이서 셋이서…여럿이 나선다. 친구와 가족들이 댄스 메이트가 되는데 이럴 때 댄스 챌린지는 '추억 남기기'용이 된다. 이때 댄스 챌린지의 배경은 신혼여행지나, 휴가지 등 주로 여행지가 되는 경우가 많다.
나는 좀 더 완벽한 춤을 보여주고 싶다는 열정맨들은 '완벽한 댄스 챌린지'를 위해 댄스학원까지 찾아 나선다. 인기 있는 아이돌 신곡 챌린지를 찍고 싶다고 수강 문의를 하는 1020세대들이 늘었고 심지어 평소 춤에 관심이 없던 이들도 챌린지 도전을 위해 학원 문을 두드린다. 이런 수요가 늘자 댄스학원들도 '원데이 클래스' 개설에 뛰어들고 있다.
여기서 "나는 춤은 도저히 자신 없고 다른 챌린지 없나~"하는 이들도 많을 텐데…막간을 이용해 설명하자만 댄스 챌린지만 있는 게 아니다. 뽀삐뽀 노래에 맞춰 귀여운 동물이나 좋아하는 아이돌의 얼굴을 줌인, 줌아웃하는 '뽀삐뽀 챌린지', 여행지에서 나루토를 흉내 내는 '닌자 챌린지' 등. 유행에 동참할 방법은 숱하다. 그야말로 챌린지 열풍은 요즘 세대들의 하나 놀이 문화다.
◆가오나시가 추는 댄스 챌린지?
MMM하면 뭐다? 도전 정신이다. 챌린지 편에 걸맞게 MMM 역시 댄스 챌린지 도전에 안 나서볼 순 없는 법.
사실 MMM 팀 중 춤꾼은 없다. 유연한 몸짓보다는 뚝딱이에 가까운 우리라 차마 얼굴과 몸을 다 내놓고 춤을 시원하게 출 용기는 없었다. 그렇다면 화제성이라도 제대로 잡아보기 위해 기꺼이 '가오나시' 탈을 빌려 온몸에 뒤집어썼다. 댄스 연습실을 하나 빌려 거울 앞에 선 네 명의 가오나시…화려한 조명이 우리를 감싼다. 탈을 뒤집어쓰니 자신감이 생긴다. 둠칫, 둠칫. 흐르는 음악에 내 몸을 맡겨 맡겨~.
MMM팀이 선정한 댄스 챌린지 곡은 슬릭백과 Puff Daddy의 'I'll be missing you', 화사의 '칠리'. 배모 기자와 최모 기자는 슬릭백은 일찌감치 포기하고 웃음이라도 남기고자 마치 갓 태어난 송아지마냥 겅중겅중 뛰기 시작했고, 집에서 열심히 연습해 왔다던 이모 기자와 심모 기자는 '어~ 좀 되려고 하는데' 하는 스텝을 밟기 시작했다.
된다. 될 것 같다!
둘은 아쉽게도 초전도체와 같은 공중부양 스텝까진 가지 못했지만 이 정도만해도 굉장한데?라는 반응을 남기며 두 번째 댄스 챌린지에 나섰다.
'I'll be missing you'는 슬릭백에 비해 좀 더 쉽다. 노래도 웅장한데 여럿이 같이 춤을 추니 댄스 챌린지가 왜 추억 남기기용이 되는지 알 것만 같았다.
뭔가 낭만적이야…
하지만 곧 난관에 부딪혔다. SNS 영상을 볼 땐 멀리서 춤추는 모습 촬영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막상 영상을 찍어보니 예쁜 그림이 나오지 않는다. 영 어딘가 이상하고 부자연스러운 모습에 찍고 또 찍고 반복한 MMM팀. 결국 땀 뻘뻘 흘리며 가오나시 탈을 벗어 던지고 말았다.
마지막 화사의 '칠리' 챌린지는 이모 기자와 배모 기자만 나섰다. 노력파 이모 씨가 집에서 미리 연습해 온 동작을 배모 기자가 즉석에서 배웠고…앞에 선 이 기자의 춤을 힐끗힐끗 쳐다보며 배 기자는 한템포 느린 박자로 댄스 챌린지 영상을 마무리했다.
헉-헉.
그야말로 탈진이다. 두 시간가량 춤을 추고 영상 촬영을 마친 MMM팀은 "와 댄스 챌린지 보통 일이 아니네"라고 입을 모았다. 생각보다 팀원끼리 춤 합을 맞추는 것도 어려웠고 촬영 구도를 예쁘게 잡는 것도 힘들었다.
그럼에도 챌린지 정신에 맞게 MMM팀은 해냈다. 해보니까 알겠더라. 춤을 잘 추고 못 추고의 문제가 아니라 나도, 우리도 한번 해보자!하는 심리가 챌린지 도전을 더 재밌게 만든다는 것을. '나도 해보고 싶은데 부끄러워!'하는 분들은 이참에 한번 도전해보자. 부담 가질 필욘 전혀 없더라! 그냥 즐기는 거야!
MMM팀. 이번엔 뽀삐뽀 챌린지 한번 나서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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