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마약' 협박 여실장, "3억 받았지만, 나도 협박당해"

입력 2023-10-30 17:11:43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씨가 28일 오후 인천논현경찰서에 있는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출석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씨가 28일 오후 인천논현경찰서에 있는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출석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48) 씨 사건의 핵심 인물로 이 씨를 협박해 3억을 받은 유흥업소 실장이 자신도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향정 혐의로 구속된 유흥업소 실장 A(29) 씨는 이 씨가 공갈 혐의로 자신을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현금으로 3억원을 받았다"고 변호인에게 시인했다.

앞서 이 씨는 마약 투약 의혹이 알려지자 "마약 사건과 관련해 협박당했고 3억5천만원을 뜯겼다"며 변호인을 통해 A씨를 고소했다. 이 씨는 A씨 외에 이름을 알 수 없는 인물 B씨도 공갈 혐의로 고소했다.

당초 이 씨는 A씨와 B씨가 짜고 자신을 협박했다고 의심했으나 A씨 역시 SNS에서 접근한 B씨로부터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나와 이 씨의 사이를 의심한 인물로부터 SNS를 통해 나도 협박을 당했다"며 "협박한 인물이 정확히 누구인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또 이 씨가 피해금으로 주장한 3억 5천만원 가운데 5천만원은 자신이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A씨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과가 있으며 이번 사건으로 구속되기 전에도 간이 검사에서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A씨는 서울 강남의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멤버십 유흥업소에서 일하며 이 씨를 포함한 유명인들과 친분을 쌓았고, 평소 알던 의사로부터 공급받은 마약을 이 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이 씨에게는 마약 투약 장소를 자신의 집을 제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