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부 안드라프라데시주서 여객열차가 정차 중인 열차 추돌
대형 교통사고가 잦은 인도에서 또 열차 추돌사고가 발생해 최소 13명이 숨지고 50명이 부상했다.
30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와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 오후 7시께 남동부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지아나가람 지역에서 한 여객 열차가 내부 케이블 고장으로 멈춰선 후 뒤따르던 다른 여객 열차가 그대로 들이받으면서 일어났다.
이 사고로 정차해 있던 열차의 객차 2량이 탈선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탈선한 객차들에는 승객 90여명이 타고 있었다.
철도 당국은 사고 직후 현장을 차단하고 해당 선로를 이용하던 다른 열차 13편 이상에 대해 운행을 취소하거나 우회하도록 조처했다.
철도부는 성명을 내고 잠정 조사 결과 뒤따르던 여객 열차가 신호를 무시하는 바람에 사고가 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지난 6월 초 동부 오디샤주에서 열차 충돌사고로 296명이 숨져 20여년 만에 최악의 열차 사고가 난 데 이은 것이다.
당시 사고와 관련해 철도 공무원 3명이 과실치사와 증거인멸, 업무태만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영국 식민 지배 시절 주로 건설된 인도 철도는 세계에서 4번째로 큰 규모로, 전체 선로가 6만4천㎞ 이상이고 여객열차 수와 철도역 수는 각각 1만4천개, 8천개를 웃돈다.
그러나 노후 설비 상당 부분이 수십 년 동안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매년 수백건의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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