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부터 3일 동안 '제15회 안동 한지축제' 열려
'한지, 전통지식과 기술' 한지포럼도 8일 안동서
11일까지 '한지, 천년의 숨결' 주제 특별전시회
한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 신청 대상 선정과 제2의 한지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가 안동에서 잇따라 열려 세계유산 등재에 힘을 싣고 있다.
이날 풍산 한지체험관에서는 (사)안동한지문화진흥회(대표 이병섭)가 주관하는 '제15회 안동한지축제'가 시작됐다. 10일까지 3일 동안 열린다.
안동은 전주시·원주시와 함께 국내 3대 한지 생산 지역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지축제는 안동 한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한지공예 경진대회를 통해 전국의 우수한 한지 공예인을 발굴, 한지공예품 판매 촉진에 기여하고자 이어가고 있다.
축제에는 한지를 이용한 다양한 생활용품 만들기와 한지백일장, 한지뜨기, 한지 가훈쓰기, 한지 캘리그래피, 한지 소원쓰기, 민화그리기 등 체험형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같은 날 '전통한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추진단'(단장 이배용)과 (사)경북불교문화원(이사장 도륜)은 제2회 한지의 날을 기념하는 학술포럼과 특별전시회를 개최했다.
경상북도, 안동시, 국립안동대, 한지살리기 재단이 공동 주최한 학술포럼은 지난 7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으로 선정된 한지가 최종 등재되는 데 학술성과를 축적하고자 마련됐다.
기조 강연으로는 임돈희(동국대학교 종신석좌 교수) 대한민국학술원 인문사회부 회장이 '한지문화, 유네스코 인류문화유산 등재를 위하여'라는 주제로 유네스코 대표목록 선정 이후 등재를 위해 준비해야 할 부분과 등재 절차 등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주제발표로는 문화재청 정제규 유형문화유산 전문위원이 '문헌에 나타난 전통한지 기록'을 주제로 각종 고문헌 자료에 기록돼 있는 전통한지 관련 기록을 소개했다.
홍순천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7호 배첩장 전수조교가 '한국의 전통종이, 능화지'라는 주제로 전통 장황(裝潢)에 사용되는 능화지의 특징과 우수성에 대해 발표했다.
정선화 국립문화재연구원 연구위원은 '문화재 보수・복원용 한지의 품질 기준 연구'를 통해 전통한지가 인쇄기록물 생산 재료를 넘어 문화재를 복원하고 보수하는 데 사용될 수 있는 특성과 기준을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충북대학교 최태호 목재・종이과학과 교수는 '한지와 유럽 수록지 제조 특성 비교'라는 주제로 한지의 우수성에 대해 언급했다.
식물의 섬유를 물에 풀어 기계가 아닌 손으로 뜬 종이인 '수록지'(手漉紙)는 전통한지의 우수성을 잘 보여주는 제작방식이며,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지닌 기법임을 언급했다.

'한지, 천년의 숨결'을 주제로 11일까지 열리는 특별전시회에는 대한불교조계종 16교구 사찰에서 소장하고 있는 기록자료와 안동대학교 소장 자료, 안동역사문화박물관 소장 자료가 공개됐다.
11세기에 초조대장경으로 인출한 의성 운람사의 '불설가섭부불반열반경'과 1150년에 제작된 안동 보광사의 '목조관음보살좌상 복장유물' 및 안동 광흥사의 고려사경 '감지금니 묘법연화경'과 '백지묵서 묘법연화경' 등 총 4종의 보물이 전시된다.
이 밖에도 2013년 발굴된 광흥사 복장유물 중 1459년 간행 '월인석보' 권21 초간본을 비롯한 한글본 4종과 '선종영가집언해'(1495년), 고려본 종경촬요(1213년), 선문염송(1244년) 등과 고운사 기로소 관련 자료, 안동대학교 소장 이응태묘 출토언간(1586년, 원이엄마 편지), 안동역사문화박물관 소장 내사본 어정규장전운(1857년) 등이 실물 전시된다.
이배용(국가교육위원장) 단장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추진은 지난 2021년 안동에서 개최된 '제1회 전통한지 학술포럼'과 함께 본격화했다"며 "전통한지의 대표생산지이면서 한지 관련 문화유산을 오롯이 보존해 온 경상북도와 안동시가 앞으로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노력을 함께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한지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 신청 대상 선정과 제2의 한지의 날을 기념하는 본 행사가 국내 3대 한지 생산지인 안동에서 열리게 되어 감회가 크다. 앞으로도 한지 유네스코 등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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