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6일 본회의서 이균용 임명동의안 표결

입력 2023-09-27 16:28:57 수정 2023-09-27 20:51:05

김 의장, 여야 원내대표 회동 갖고 본회의 일정 확정
도심융합특구법 처리 여부에 관심…김 의장, "선거제 개편도 급한 과제"

김진표 국회의장(가운데)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의장 주재 양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왼쪽),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진표 국회의장(가운데)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의장 주재 양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왼쪽),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여파로 파행을 겪었던 국회 본회의가 다음 달 6일 개최된다. 당시 처리되지 못했던 다수 민생법안과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등이 안건으로 상정될 전망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 회동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윤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처리를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도 "인사청문회 결과에 따른 법적 절차인 국회 표결 처리로 가부 결정을 짓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여야가 공감했다"고 했다.

김명수 전 대법원장 임기가 지난 24일로 마무리됐지만 신임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해 현재 대법원장은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민주당이 이균용 후보자를 두고 부정적 입장을 낸 바 있어 표결 결과가 어떻게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다수 민생법안들은 차기 본회의 처리가 유력하게 점쳐진다. 지난 본회의 당시 처리되지 못한 안건은 총 98개 중 90개에 달했다. 이 가운데는 보호출산제 도입법, 머그샷 공개법,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법 등 국민 민생과 밀접한 법안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특히 대구 북구 옛 경북도청 후적지 등 일대 개발의 근거가 담긴 도심융합특구법도 이름을 올리고 있어 차기 본회의 처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과 공영방송지배구조개선법(방송 3법 개정안) 처리 등 쟁점법안에 대해서는 차기 본회의 상정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 홍 원내대표가 전날 의원총회에서 선출돼 이날 만남은 상견례 성격이 컸던 만큼 향후 협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윤 원내대표는 홍 원내대표에게 "원칙과 상식을 중시하고 의견을 경청하며 협조를 잘하는 의원으로 알고 있다"고 덕담했다. 홍 원내대표는 "20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같이 일한 적이 있다. 정책 현안을 매우 꼼꼼하고 차분히 잘 다뤄 배울 게 참 많았다"고 화답했다.

김 의장은 "국회의 급한 과제 중 하나가 선거제 개편이다. 정개특위 활동시한이 10월 말이라 늦어도 10월 중엔 선거제가 정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