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가야 패자 대가야 숨결 느끼고, 건강 챙기기 “일석이조”
경북 고령군 지산동고분군 등 한반도 남부에 남아있는 가야 유적 7곳을 묶은 '가야고분군'(Gaya Tumuli)이 지난 17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가야고분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중 지산동고분군(대가야고분군)은 81.48ha로 세계유산 등재 전체면적(215.08ha)의 38%를 차지한다. 고분군도 700여기 이상의 봉토분과 수천여기 이상의 소형분이 분포하는 등 가야고분군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전기 가야의 패자였던 김해 금관가야 고분군은 5.67ha에서 219기 유구가 조사되었고, 320여 고분이 분포한 것으로 알려진 창녕 교동·송현동고분군도 봉토분은 20여기에 불과하다. 후기 가야 맹주인 대가야의 위세를 잘 보여준다.
특히 지산동 73호분은 5세기 전반 목곽묘에서 석곽묘로 이행하는 과도기적 형태를 보여주고, 주피장자 보강토 내에 순장을 안치하기 위해 별도의 공간을 조성한 것은 순장자를 위한 석곽의 시원적인 형태를 보여준다.
또 44호분은 최대 40인 이상의 순장자가 안치되는 등 고분 축조에 막대한 노력과 재화가 투입되었음을 보여주는 등 다른 지역 고분군에 비해 월등한 사료적 가치를 보인다.

이처럼 지산동고분군은 초기 순장과 관련된 축조방식과 공간 구조가 일반화되었고, 신라나 여타 가야지역과는 다르게 주인공이 들어가는 주곽과 부장곽에도 순장자를 매장하지만, 별도의 순장곽을 마련하고 그 안에 순장자를 매장하는 차별화된 특징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순장방식은 지산동고분군 뿐 아니라 인근의 합천·함양 등 대가야 영역권에서 주로 확인되고 있어 대가야식 순장이라 불린다.
지산동고분군에 대한 자료는 고분군 바로 아래에 있는 대가야박물관과 왕릉전시관을 방문하면 생생하게 보고 경험할 수 있다. 대가야박물관과 왕릉전시관은 추석연휴 무료로 매일 개관(오전 9~18시)한다.
추석연휴 고령을 방문해 지산동고분군을 체험하고, 왕릉길을 걸으면 후기 가야 연맹의 맹주였던 대가야의 숨결과 자취를 느끼며 건강도 챙길 수 있다.
왕릉길은 대가야문화누리 잔디광장을 출발해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를 거쳐 왕릉길을 돌아오는 6㎞ 구간과 대가야박물관을 출발해 돌아오는 4㎞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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