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보도 경위 파악 중"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시기에 부산저축은행 수사를 무마해준 의혹을 제기한 뉴스타파 기사를 인용해 보도했던 MBC가 "결과적으로 시청자에게 혼선을 드렸다"고 밝혔다
▶MBC는 7일 저녁 뉴스데스크를 통해 이날 뉴스타파가 공개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전 머니투데이 기자 음성 녹취 내용을 보도한 후 "오늘 공개된 김만배 씨의 육성 전문에 따르면 작년 3월 6일 뉴스타파가 김만배 씨의 발언을 일부 생략하고 편집한 상태로 보도했다"면서 "이튿날(3월 7일) 뉴스타파의 기사를 인용 보도한 MBC는 녹취록 원문 제공을 거부당한 상황에서 김만배 씨의 발언을 그대로 전달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혼선을 드렸다"면서 "MBC는 당시의 보도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MBC는 지난해 3월 7일
▷"이재명은 난 놈이야. 욕 많이 했지"‥공익환수 비난한 김만배
▷"부산저축 부실 수사로 '대장동 종잣돈'"‥박영수와 尹은 어떤 인연?
▷김만배 "윤석열이 그냥 봐줬지‥사건이 없어졌어"
등의 보도를 뉴스타파 기사를 인용해 구성했다.



아울러
▷"尹 몸통 확인" vs "선거 공작"‥'김만배 녹취록' 난타전
▷김만배 녹취록 파장‥ "특검해야" vs "정치공작"
▷법사위서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공방 "네거티브"vs"윤 직무유기"
▷권영세 "패색 짙어지자 가짜뉴스·여론조작, 중단하고 사죄하라"
▷국민의힘, 조우형 진술조서 공개‥"윤석열 검사 만난 적 없다" 반박
등 당시 정치권의 반응도 같은 날 전했는데, 이 가운데 '국민의힘, 조우형 진술조서 공개‥"윤석열 검사 만난 적 없다" 반박' 보도는 이번 논란의 쟁점이 된 조우형 씨의 "윤석열 중수과장을 만난 적이 없다"는 진술이 담긴 검찰 조서를 국민의힘이 공개했다는 내용이었다.

▶뉴스타파는 대선 사흘 전이었던 지난해 3월 6일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 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을 당시 윤석열 주임 검사가 커피를 타 줬고, 사건도 무마해줬다'는 취지의 김만배 전 기자 인터뷰 기사를 내놨다.
그런데 김만배 전 기자 음성을 녹음해 뉴스타파에 건넸던 신학림 전 민노총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이 2021년 9월 김만배 전 기자로부터 1억6천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자 대선에 영향을 주기 위한 조작 보도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뉴스타파는 이날(7일) 오후 일명 '김만배 육성 녹음 파일'의 원본 전체, 72분 분량의 내용을 공개했다.
▶뉴스타파 보도를 인용한 게 아니라 2주 정도 앞선 지난해 2월 21일 같은 '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 의혹' 보도를 했던 JTBC는 전날인 6일 저녁 뉴스룸을 통해 "자체 검증 결과, 이 보도에는 중요한 진술의 누락과 일부 왜곡이 있었다"고 인정, 공식 사과했고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이런 보도가 나간 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MBC는 "당시의 보도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며 JTBC의 진상조사위 구성과 닮은 대응 방침을 밝혔는데, 다만 JTBC와 달리 구체적으로 '사과' 입장을 밝히지는 않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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