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APEC 정상회의는 반드시 경주에서”…경주시‧경북도, 경주 유치 포럼 열어

입력 2023-09-07 17:31:27 수정 2023-09-07 20:00:25

경주시, 100만 서명운동 등 본격 홍보활동 시작

7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7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년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포럼'에서 주요 내빈들이 APEC 유치 100만 서명운동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경주시 제공

경주시와 경북도가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를 위해 본격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경주시와 경북도는 7일 오후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하이코)에서 '2025년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포럼'을 열었다. 행사엔 이철우 경북도지사, 주낙영 경주시장 등 350여 명의 내빈이 참석했다.

포럼은 '2025 APEC 정상회의는 반드시 경주에서 개최한다'라는 경북도민의 간절한 염원을 담아 개막식, 퍼포먼스, 콘퍼런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포럼은 이희범 부영 회장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베트남 다낭의 해외 선진 개최사례 발표, 패널토론 등으로 진행됐다.

기조강연자로 나선 이희범 회장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을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경북도 민간추진위원을 맡아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의 핵심 맥을 짚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 그는 이날 'APEC 정상회의 경주 개최의 당위성-세계는 지역주의에서 다자체제로 이행 중'이라는 주제로 APEC 정상회의의 필요조건‧충분조건에 관해 설명하며 경주 개최의 당위성을 도출했다.

이어 베트남 다낭 측의 사례 발표가 펼쳐졌다. 2017년 다낭 APEC 정상회의에서 실무자를 지냈던 판 티 다오(Phan Thi Dao) 베트남 다낭 외교부 국제협력국 국장이 소규모 지자체에서도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시도민 유치 의지를 결집했다.

마지막 패널토론에서는 좌장으로 나선 박정수 APEC 학회 상임이사를 중심으로 경호 분야의 염상국 전 청와대 대통령 경호실장, 관광·MICE 분야의 윤승현 한남대 교수, 경제 분야의 박정호 명지대 교수, 문화 분야의 다니엘 린데만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경주 개최의 당위성을 주제로 심도 있는 토론을 했다.

7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7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2025년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포럼'이 열리고 있다. 경주시 제공

경주시와 경북도는 이날 포럼을 기점으로 시도민‧기업‧단체 등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100만인 서명운동에 나선다. 도내 전 시군과 합심해 경주 유치의 당위성을 알리고 시도민의 결집된 의지를 대내외에 알리기 위해서다. 경주시는 오는 연말 유치지원서를 낼 때 100만인 서명을 함께 제출할 계획이다.

앞서 경주시는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인스타그램‧블로그‧유튜브 등 공식 SNS를 일제히 개설해 경주 유치 당위성과 효과 등을 소개하는 등 온라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시는 이와 함께 APEC 관련 정보를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로 제작해 시도민의 관심과 참여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올해 말 유치제안서 제출에 이어 내년 4월쯤 개최도시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홍보활동 강화와 함께 유치신청서 작성과 현지실사 및 프리젠테이션 등 공모절차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