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 위주 여행이 대세 정보채널도 '공공·여행사' 아닌 '개인'이 주도

입력 2023-08-29 16:38:14

컨슈머인사이트 제공
컨슈머인사이트 제공

여행 계획 시 공공기관·여행사가 아닌 유튜브·SNS 등 개인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에 대한 인식이 변하면서 정보를 탐색하는 경로도 변하고 있다.

29일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주례 여행행태 및 계획조사'에 따르면, 국내여행 시 어떤 정보채널 이용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 38%는 유튜브를 꼽았다.

또 SNS(30%), 여행기업 사이트·앱(27%), 블로그(26%), 커뮤니티·카페(22%) 등이 뒤를 이었다. 지자체 공식사이트를 택한 응답자는 18%에 불과했다.

유튜브의 경우 조사 항목에 포함된 지난 2020년부터 3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SNS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2위에 올랐다.

반면, 여행기업 사이트·앱은 2017년 당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으나 2020년 3위로 밀려났다. 지자체 공식사이트 역시 꾸준히 하락세다.

코로나19 사태 전후 변화 정도를 파악하는 지표인 여행코로나지수(TCI·기준 100)를 적용하면 SNS는 TCI가 108로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이에 비해 여행기업의 사이트∙앱은 84, 지자체의 공식사이트는 81로 낮은 수준이다.

여행 소비자 개인이 제공하는 유튜브, SNS의 영향력은 확대되고 있지만 기업과 공공기관 과거 위상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여행정보 채널 창구가 개인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소비자가 원하는 여행 형태가 바뀌고 있다. 이전에는 특정 장소, 여행지에 대한 소개 및 설명을 원하던 것과 달리, 시의성 있고 생생한 개인체험 정보에 대한 선호도가 뚜렷하다"면서 "체험 위주의 여행을 설계하는 경향을 보이는 만큼 이에 맞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