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숙 의원, 29일 관련 자료 공개…"집행위, 형식적 심의·의결만…"
전·현직 전북도지사가 위원장을 맡은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원회 집행위원회에서 지난 4년간 대면 없이 서면 회의만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행위가 형식적인 의사결정만 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29일 최연숙 국민의힘 의원이 여성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새만금 잼버리 집행위는 지난 4년간 총 14회 회의를 열었지만 직접 대면한 경우는 없었다. 서면회의만 12회, 영상회의 2회를 연 게 전부다.
연도별로 ▷2020년 영상 1회 ▷2021년 영상 1회 및 서면 4회 ▷2022년 서면 3회 ▷2023년 서면 6회의 회의가 있었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이후에도 대면회의가 없었다는 얘기다.
지난 6월에 열린 '제12차 집행위 결과보고서'를 보면 5월 집중호우로 잼버리 대회장이 물에 잠긴 이후 35억원의 추경예산안을 심의했다. 당시 텐트 침수를 막기 위한 텐트 밑 파레트 설치와 관련해 위원들의 우려가 다수 제기됐지만 서면으로만 찬반을 받은 끝에 원안 가결됐다.
지난해 12월 개최된 '제8차 집행위 결과보고서'에서는 한 집행위원이 추후 대면회의 개최를 요망한다는 의견을 냈으나 이후 6번의 회의에서도 이뤄지지 않았다.
잼버리 조직위 집행위는 전·현직 전북도지사가 위원장, 전북도 부지사가 부위원장을 맡았다. 그 외 전북도, 부안군, 여성가족부, 스카우트 관계자 등 20여 명이 집행위원으로 활동했다.
집행위원장은 ▷집행위원회 회의 소집권 ▷예·결산 승인에 관한 사항 ▷주요 사업계획 승인 및 운영에 관한 사항 ▷제규정 제·개정에 관한 사항 ▷위원총회에 부의할 사항 결정 ▷잼버리 관련시설의 설치·이용 및 사후 활용 등에 관한 계획의 수립·시행 등 실질적인 사무 처리에 대한 권한을 수행한다.
집행위를 소집하고 안건을 부의할 권한은 위원장에게 있는데, 회의는 대부분 서면으로 열렸고 잼버리가 개최되기 직전인 7월, 잼버리 문제가 터진 이후 8월 개최된 회의도 서면으로 진행됐다.
최연숙 의원은 "잼버리 주요 의결기구인 집행위원회가 대면 없이 대부분 서면 회의로 진행되다 보니 다각적이고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지지 못하고 형식적인 심의·의결을 하는 역할에 그쳤다. 이것도 잼버리 파행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감사원 감사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모든 영역에서 잼버리 파행에 대한 책임 소재가 명백히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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