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위원장 등 젊은 의원들 격려 취지…당 변화 조언 주고받아"
국민의힘 재선의원 모임을 이끌고 있는 권영진 의원(대구 달서구병)이 과거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소장파 출신 오세훈 서울시장과 회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김재섭 의원 등 당 개혁소장파를 비롯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자리에 함께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권 의원 측에 따르면 권 의원은 지난 1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서울시장 공관에서 오 시장과 김 비대위원장, 김재섭 의원, 이 의원과 만찬 회동을 가졌다. 자리는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 주도로 6·3 대선에서 중책을 맡았던 김 위원장 등을 격려하는 취지로 마련됐다고 한다.
권 의원은 "오 시장과 김 부시장이 고생한 젊은 의원들을 격려하겠다며 자리를 마련했다"며 "(김 위원장 등이 아직 젊으니) 너무 조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진중하게 당의 변화를 가지고 가자 등의 조언을 주고 받는 편한 자리였다"고 했다.
보수 진영 내 개혁성향이 강한 의원들과 과거 한나라당 쇄신을 주도한 인사들이 회동을 가지면서 당 개혁 목소리가 커질지 관심이 쏠린다. 권 의원과 오 시장은 2000년대 한나라당 혁신 성향 소장파 모임 '미래를 위한 청년연대(미래연대)'에서 의기투합해 당 쇄신에 앞장섰다.
이날 자리에선 6·3 대선 패배 이후 보수가 쇄신하지 않으면 내년 지선에서도 패배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내년 지방선거를 대비해 당 개혁의 필요성을 피력한 한편, 보수진영이 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개혁 방안을 제시한 김 위원장에 대해서도 힘을 실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탄핵반대 당론 무효화' 등 5대 개혁안으로 당내 주류인 친윤계와 부딪혀 '당원 여론조사'까지 제시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권 의원이 주축인 '당의 혁신을 바라는 재선 의원 모임'도 지난 10일 김 위원장이 제안한 혁신안의 취지와 정신에 공감한다면서 김 위원장의 임기를 차기 전당대회 전까지 연장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이달 19일에는 '대선 패배 후 민심과 국민의힘 혁신 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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