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이스라엘과 닷새째 무력 충돌을 벌이고 있는 이란에 대해 17일 오후 1시(한국시간)를 기해 이란 전 지역에 여행경보 3단계(출국권고)를 발령했다.
외교부는 앞서 이란 일부 지역에 여행경보 3단계를 내리고 나머지 지역에 대해서는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기존 특별여행주의보 발령 지역에 대해 '출국권고'로 상향 조정한 것이라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외교부는 "이란 내에 체류 중인 국민들은 신변안전에 각별히 유의하면서 공관의 안내에 따라 가급적 신속히 출국하고, 이란을 여행할 예정인 국민들은 여행을 취소·연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중동 지역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한 다양한 조치를 지속 강구해 나갈 예정이다.
이스라엘의 기습적 선 공격으로 시작된 이란과 무력 충돌이 닷새째에 접어든 가운데, 양국은 스텔스기 등을 동원한 정밀 폭격과 미사일 세례를 주고받으며 교전을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있는 미국인들에게 사실상 '소개령'에 준하는 대피 권고를 하는 등 현지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면서 공항 폐쇄로 인한 혼란도 해결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16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지난 13일 새벽 이란을 선제공습한 이후 사실상 외국과의 교통이 차단된 상태다. 이스라엘 당국은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국제공항을 폐쇄했다.
이에 따라 5만 명 이상의 이스라엘 여행객들이 외국에서 입국하지 못하고 발이 묶였고, 이스라엘에 체류하는 출장자와 관광객 약 4만 명도 고국으로 돌아가는 길이 막혔다.
이스라엘에서 발이 묶인 일부 외국인들은 육로로 인근 국가인 요르단이나 이집트를 거친 뒤 귀국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이스라엘 정부는 '육로로 이스라엘을 떠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이란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이란 당국이 테헤란의 호메이니 국제공항 항공편을 전면 중단해 사업 등을 이유로 이란에 머물던 외국인들은 귀국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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