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년 된 '노후 남구청' 새 집은 어디로?… 후보 간 부지 논쟁 '후끈'
대구 남구청장 후보들, 신축 남구청 입지 두고 완전히 상반된 견해
정연우 "접근성 비교 불가", 조재구 "시급성 고려, 대안 못 돼"
6·3 지방선거에서 대구 남구청장 자리를 두고 정연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조재구 국민의힘 후보가 맞대결을 벌인다. 준공 56년 차로 대구에서 가장 노후된 청사를 사용 중인 남구청의 핵심 현안 중 하나는 구청 신축이다. 두 후보 모두 복합 기능을 갖춘 신청사를 조속히 건립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했으나 그 입지에 대해서는 완전히 상반된 견해를 보였다.
◆정 "캠프조지 외 대안 없다"
정연우 민주당 후보는 현재 앞산 강당골 공영주차장 쪽으로 잡혀 있는 남구청 신청사 건립 예정 부지는 접근성 측면에서 최악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산기슭에 있는 것은 물론이고 앞산순환로를 건너야 한다는 점에서 구청 청사로는 애초 부적합한 위치라는 것이다. 자신이 당선된다면 캠프 조지 부지로의 구청 이전을 재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정 후보는 "홍준표 대구시장 시절 군부대 통합이전 공약이 나오면서 앞서 진척을 보이던 캠프 조지 이전 논의가 사실상 백지화됐다"고 주장하면서 지금이라도 방향을 틀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여당 후보이자 사업 지연의 책임을 져야 할 인사들과는 당적이 다른 자신이야 말로 이 문제를 바로잡을 적임자라고 자신했다.
신청사에는 체육회 등 도처에 흩어진 기관들을 모아 행정 효율성을 높이고 영화관, 수영장 등 체육·문화 및 편의시설을 겸비한 '복합행정레저타운'을 건립하겠다는 것이 그의 청사진이다.
정 후보는 "중앙대로와 비교적 인접한 캠프 조지가 도심 및 대중교통 접근성 측면에서 강당골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앞선다"면서 "구청장이 되면 1~2년의 숙의기간을 갖고 최대한 빨리 첫 삽을 뜨겠다"고 약속했다.
정 후보는 아울러 계명대학교 대명동캠퍼스 부근과 명덕역 일대에 대한민국 최고의 문화예술마을을 만드는 '대명 프로젝트'를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조 "강당골 신청사 조속 추진"
재선 남구청장을 지낸 조재구 국민의힘 후보는 지금까지 추진해 온 앞산 강당골 신청사 건립 사업을 적기에 완료해 미래형 복합 행정·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방침이다. AI행정시스템과 함께 주민들이 교류할 수 있는 커뮤니티 센터와 복지시설이 어우러진 미래형 복합 행정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게 그의 밑그림이다.
조 후보는 그간 강당골 부지의 대안으로 언급돼 온 캠프 조지는 현실성이 없는 방안이라고 일축했다. 극도로 복잡한 미군부대 이전 절차와 신청사 확보의 시급성을 고려했을 때 '희망고문'에 그칠 것이라는 것이다. 조 후보는 "한미행정협정(SOFA)과 연계돼 있고, LH와의 협의도 필요한데 단시간 내에 결론이 날 수 없다"고 부연했다.
캠프 조지의 쓰임새는 보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찾겠다는 방침이다. 추후 이곳 외국인 학교의 대체부지 이전이 마무리되면 공공수영장을 포함한 제2국민체육센터 건립을 추진하겠다는 게 조 후보의 복안이다. 아울러 녹지공간, 공원 등도 함께 조성해 세대가 함께 어우러지는 정주환경을 주변 일대에 제공할 계획이다.
조 후보가 주목하는 또다른 숙제는 지역 관광 활성화다. 이렇다 할 산업 기반 없이 주거 기능에 편중된 남구의 특성상 문화관광산업을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남구 문화관광재단을 설립하는 한편 고산골 공룡공원 확장, 앞산 레포츠산업 활성화, 1시간 야행길 조성 등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