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사 "캠프 조지로" 정연우 vs "강당골이 정답" 조재구 [대구 남구청장 선거]

입력 2026-05-13 14:5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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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년 된 '노후 남구청' 새 집은 어디로?… 후보 간 부지 논쟁 '후끈'
대구 남구청장 후보들, 신축 남구청 입지 두고 완전히 상반된 견해
정연우 "접근성 비교 불가", 조재구 "시급성 고려, 대안 못 돼"

정연우 더불어민주당 대구 남구청장 후보
정연우 더불어민주당 대구 남구청장 후보

6·3 지방선거에서 대구 남구청장 자리를 두고 정연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조재구 국민의힘 후보가 맞대결을 벌인다. 준공 56년 차로 대구에서 가장 노후된 청사를 사용 중인 남구청의 핵심 현안 중 하나는 구청 신축이다. 두 후보 모두 복합 기능을 갖춘 신청사를 조속히 건립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했으나 그 입지에 대해서는 완전히 상반된 견해를 보였다.

◆정 "캠프조지 외 대안 없다"

정연우 민주당 후보는 현재 앞산 강당골 공영주차장 쪽으로 잡혀 있는 남구청 신청사 건립 예정 부지는 접근성 측면에서 최악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산기슭에 있는 것은 물론이고 앞산순환로를 건너야 한다는 점에서 구청 청사로는 애초 부적합한 위치라는 것이다. 자신이 당선된다면 캠프 조지 부지로의 구청 이전을 재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정 후보는 "홍준표 대구시장 시절 군부대 통합이전 공약이 나오면서 앞서 진척을 보이던 캠프 조지 이전 논의가 사실상 백지화됐다"고 주장하면서 지금이라도 방향을 틀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여당 후보이자 사업 지연의 책임을 져야 할 인사들과는 당적이 다른 자신이야 말로 이 문제를 바로잡을 적임자라고 자신했다.

신청사에는 체육회 등 도처에 흩어진 기관들을 모아 행정 효율성을 높이고 영화관, 수영장 등 체육·문화 및 편의시설을 겸비한 '복합행정레저타운'을 건립하겠다는 것이 그의 청사진이다.

정 후보는 "중앙대로와 비교적 인접한 캠프 조지가 도심 및 대중교통 접근성 측면에서 강당골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앞선다"면서 "구청장이 되면 1~2년의 숙의기간을 갖고 최대한 빨리 첫 삽을 뜨겠다"고 약속했다.

정 후보는 아울러 계명대학교 대명동캠퍼스 부근과 명덕역 일대에 대한민국 최고의 문화예술마을을 만드는 '대명 프로젝트'를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조재구 국민의힘 남구청장 후보
조재구 국민의힘 남구청장 후보

◆조 "강당골 신청사 조속 추진"

재선 남구청장을 지낸 조재구 국민의힘 후보는 지금까지 추진해 온 앞산 강당골 신청사 건립 사업을 적기에 완료해 미래형 복합 행정·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방침이다. AI행정시스템과 함께 주민들이 교류할 수 있는 커뮤니티 센터와 복지시설이 어우러진 미래형 복합 행정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게 그의 밑그림이다.

조 후보는 그간 강당골 부지의 대안으로 언급돼 온 캠프 조지는 현실성이 없는 방안이라고 일축했다. 극도로 복잡한 미군부대 이전 절차와 신청사 확보의 시급성을 고려했을 때 '희망고문'에 그칠 것이라는 것이다. 조 후보는 "한미행정협정(SOFA)과 연계돼 있고, LH와의 협의도 필요한데 단시간 내에 결론이 날 수 없다"고 부연했다.

캠프 조지의 쓰임새는 보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찾겠다는 방침이다. 추후 이곳 외국인 학교의 대체부지 이전이 마무리되면 공공수영장을 포함한 제2국민체육센터 건립을 추진하겠다는 게 조 후보의 복안이다. 아울러 녹지공간, 공원 등도 함께 조성해 세대가 함께 어우러지는 정주환경을 주변 일대에 제공할 계획이다.

조 후보가 주목하는 또다른 숙제는 지역 관광 활성화다. 이렇다 할 산업 기반 없이 주거 기능에 편중된 남구의 특성상 문화관광산업을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남구 문화관광재단을 설립하는 한편 고산골 공룡공원 확장, 앞산 레포츠산업 활성화, 1시간 야행길 조성 등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