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사업비 2.6조·이용객 1천226만명…TK신공항 2030년 날아오른다 (종합)

입력 2023-08-24 16:25:18 수정 2023-08-24 20:21:33

국토부,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용역 결과 발표
민간·군 공항 통합 이전 최초 사례… "전국 생산유발효과 5.1조원·고용 3만7천여명"
미주·유럽 등 장거리 가능 여객·물류 공항…활주로 3.5km로 가덕도와 같아
B/C 분석 1.03, 경제성 충분
건설추진단 출범, 사업적정성 검토 등 후속 절차 신속 추진

대구경북신공항 조감도. 대구시 제공.
대구경북신공항 조감도. 대구시 제공.
대구경북신공항 민간공항 조감도. 국토부 제공
신공항 민간공항 배치안. 국토부 제공
대구경북신공항 민간공항 조감도. 국토부 제공

2030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되는 대구경북(TK)신공항이 미주, 유럽 등 장거리 노선 운항이 가능한 여객·물류 복합공항으로 건설된다.

민간공항 건설에는 2조6천억원가량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으며, 항공 수요는 여객 1천226만명 규모로 예측됐다. 활주로 길이는 중대형 화물기를 포함해 전 기종 항공기 운항이 가능한 3.5㎞로 도출됐다.

국토교통부는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TK신공항 내 민간공항 관련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TK신공항 건설은 K-2군공항과 대구국제공항을 동시에 옮기는 국내 최초의 민간·군 통합 이전 사업으로, 민간공항 부분 사업비는 2조5천768억원으로 산출됐다. 군공항을 포함한 총 사업비 약 11조4천억원의 22.6% 수준이다.

경제성 분석(B/C·비용 대비 편익 비율) 결과는 1.03으로 조사됐다. B/C 값이 1 이상으로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민간공항의 부지는 92만㎡로, 전체 공항 면적(1천780만㎡)의 약 5%를 차지한다. 각 시설의 규모는 여객터미널 10만2천㎡, 화물터미널 1만㎡, 계류장 29만6천㎡, 활주로 3.5㎞, 확장을 위한 여유 부지 22만6천㎡로 검토하고 있다. 활주로 길이 3.5㎞는 가덕도신공항에 건설 예정인 활주로 길이와 같다.

이상일 국토부 공항정책관은 "TK신공항은 법에 따라 여객·물류 복합공항으로 건설할 예정으로, 크기가 가장 큰 'F급' 항공기를 포함한 화물 전용기를 모두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건설한다"고 설명했다.

계류장도 현재 대구공항보다 약 3배 많은 화물을 처리할 항공기가 다닐 수 있는 규모로 설계하고, 여객·화물 터미널도 2∼3배가량 넉넉한 규모로 만든다고 이 정책관은 부연했다.

신공항 접근 교통망은 공항과 중앙고속도로 직결 노선(4차로 6.6㎞)과 의성군에 들어서는 물류단지 연결도로(4차로 4.6㎞)를 신설해 확충한다. 그 외의 연계 간선 교통망도 국가 상위계획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공항 개항 30년 이후인 2060년 기준 항공 수요는 여객 1천226만명으로 국제선 906만명, 국내선 320만명으로 추산됐다. 화물은 21만8천톤(t)으로 국제 21만3천589t, 국내 4천655t으로 예측됐다.

국토부는 2026년 7월 중 TK신공항을 착공해 2030년 12월 개항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민간공항 건설로 전국에 약 5조1천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3만7천여명의 고용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TK 지역에는 약 3조5천억원(전체의 68.4%)의 생산유발효과와 3만여명의 고용(82%)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국토부는 이번 결과는 최종 확정안이 아니며 사업 적정성 검토, 기본계획 수립 등 후속 과정에서 구체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만간 '신공항건설추진단'을 출범하고 기획재정부에 예타 면제를 신청하는 한편 기본계획 수립 등 후속 사업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다. 예타 면제 여부는 10월 중 결정될 것으로 국토부는 보고 있다.

정용식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2030년 군공항 이전계획에 따라 민간공항이 차질 없이 개항되도록 대구시·경북도, 국방부 등과 원팀으로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공항 민간공항 배치안. 국토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