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 북한 함정의 스텔스 기능 예의 주시, 북한이 순항미사일이라고 주장한 발사체 검증 집중
21일부터 시작된 한미합동군사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고 있는 북한이 잇따라 자신들의 군사력을 과시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해군부대를 시찰했고 경비함의 미사일 발사 훈련을 참관했다고 21일 보도했다.
통신은 앞서 지난 14일에는 김 위원장이 ▷전술미사일(발사대차) ▷전투장갑차 ▷대구경 조종방사포탄 생산 공장 등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하면서 김 위원장이 장갑차를 직접 모는 장면을 노출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UFS 훈련기간에 맞춰 군사력을 과시하는 무력시위에 나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해군 동해함대 근위 제2수상함전대를 시찰하면서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경비함 661호'에 탑승해 함정의 무장 및 전투준비 태세를 점검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유사시 적들의 전쟁 의지를 파탄시키고 최고사령부의 전략 전술적 기도를 관철하며 나라의 주권과 안전을 사수함에 있어서 조선인민군 해군이 지닌 중대한 사명과 임무"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북한 매체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이 탑승한 함정은 압록급 호위함(추정 배수량 1천500t)으로 보인다. 함정의 외형을 보면 스텔스 형상을 갖추고 있다.
이에 대해 최일 잠수함연구소 소장은 "공개된 경비함 661호는 레이더반사면적 최소화를 위한 저피탐 설계가 일부 적용된 신형함"이라며 "북한이 개발한 신형함에 주목해 상세한 성능 분석이 요구된다"고 예의주시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이 함정의 실제 스텔스 성능과 관련해선 부정적인 견해가 더 많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최근 10년 내 건조된 배는 아니다"며 "피탐 면적을 줄였을 수 있으나 북한은 스텔스 도료를 바를 능력이 안 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와 함께 이날 북한이 순항미사일이라고 주장한 발사체에 대한 의문도 증폭되고 있다.
일부 민간 전문가들은 조선중앙TV가 이날 공개한 순항미사일 함정 발사 장면과 지난해 1월 25일 공개한 화살-2 지상 발사 장면을 비교해 보면 두 순항미사일이 외형상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중장거리 순항미사일로 추정하지만 우리 군은 사거리가 짧은 함대함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 "그리 위협적인 수단이 아니다"라고 평가 절하했다.
군사전문가들은 UFS 훈련 첫날인 이날 김 위원장의 해군 함대 사찰 장면이 공개된 것은 북한이 한미 해군에 대응한 해상 전력을 과시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최 소장은 "한미 연합 훈련에 대응한 보도로 북한 해군 카드를 선보인 것은 연합 해군에 대응해 맞불을 놓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면서 "이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도발과 같은 수중 도발보다는 강도가 약하지만, 수중 도발에서 탈피해 수중 및 수상 도발 수단을 다양화하겠다는 의지로도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이 호위함 추정 함정에서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사진을 공개한 가운데 우리 군은 이날 적 순항미사일을 추적·요격하는 훈련을 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