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피해 제로' 최우선으로 태풍 피해 예방에 행정력 집중
경북 김천시는 제6호 태풍 '카눈'의 경로가 김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자 긴급대책 회의를 개최하는 등 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7일과 8일 연이어 열린 긴급 대책회의에는 김천시청 전 부서를 비롯해 소방, 경찰, 5837부대 3대대 등 협업 기관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태풍 경로와 강우량, 최대풍속 등 기상 상황에 대해 부서별 주요 대처 상황을 점검했다.
이에 따라 8일부터 휴가자를 복귀시키고 취약지역에 대한 점검에 나서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태풍으로 인한 강우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9일 오후부터는 지하도 등 취약지역에 공무원을 상시 배치하고 산사태 위험지역 주민에 대한 대피 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이처럼 김천시가 태풍 '카눈'에 대해 민감하게 대처하는 것은 지난 2002년 루사 태풍과 2003년 매미 태풍이 지역을 관통하며 큰 피해를 겪은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당시 매미·루사 태풍이 통과하는 길목이었던 김천은 강한 바람과 많은 호우를 동반하면서 집중적으로 쏟아진 300㎜ 이상의 비로 인해 하천 제방이 붕괴하면서 범람으로 인해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또 경부선 철도 교량을 비롯해 많은 교량이 파괴되고 황금동과 신음동 등 시가지가 침수돼 전기·상수도 등이 끊겨 주민생활에 많은 불편을 초래했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태풍이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중요하다"라며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태풍 대비에 철저히 해주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