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혜 작가, '전통 옻칠과 옻지에 그린 민화 전시'

입력 2023-08-07 11:19:41 수정 2023-08-07 19:03:41

5일~20일까지, 통도사 성보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서
매화도·화조도 등 옻을 소재로 한 민화 50여점 선보여

한국민화협회 안동 남부지부장인 정정혜 민화 작가가 5일부터 20일까지 통도사 성보박물관에서 개인전을 마련하고 있다. 사진은 화조도. 정정혜 작가 제공
한국민화협회 안동 남부지부장인 정정혜 민화 작가가 5일부터 20일까지 통도사 성보박물관에서 개인전을 마련하고 있다. 사진은 화조도. 정정혜 작가 제공
정정혜 작가
정정혜 작가

한국민화협회 안동 남부지회장인 정정혜 전통민화 작가가 통도사 성보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날마다 좋은 날 정정혜 민화사랑'이라는 제목의 전시회를 가진다.

전통 옻칠기법과 한지에 옻을 입힌 옻지에 그린 매화도·화조도·백학도·문자도·연화도·화병책거리 등 옻을 소재로 한 민화 50여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지난 5일부터 20일까지 마련된다.

보존 수명이 천년을 간다는 옻을 주제로 한 전시를 준비한 정 작가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5대 종정 성파 대종사의 문하에서 7년간 옻칠 민화 기법을 전수받고 통도사 옻밭아카데미 강사를 역임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 민화계의 대부인 파인 송규태 선생의 문하에서 20여년간 민화 수업을 했으며, 지금은 한국 미술협회 이사, 한국민화협회 안동 남부지회장을 지내면서 다양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매화도(90㎝ × 120㎝ × 4장), 화조도(174㎝ × 54㎝ × 4장), 백학도(130㎝ × 80㎝ × 4장) 등은 100호가 넘는 대작이다.

옻칠 작품은 옻판에 옻칠 물감과 혼합재료인 계란 껍질인 난각, 나무 가루인 목분, 자개, 합분 등을 이용해서 그리고 사포로 문질러 바닥을 곱게 다듬고 윤을 낸다.

이 과정에서 난각을 활용해 도드라지게 매화 꽃잎을 표현하기도 하고 백학의 날개를 표현하기도 한다.

정정혜 작가는 고집스럽게 전통 민화를 고집한다. 그 까닭은 민화는 복을 부르고 재앙을 물리치고자하는 민초들의 소망을 담은 그림이기 때문에 범상한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담아 내고자 하기 때문이다.

정 작가는 2019년 대구 KBS총국에서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2020년에는 미국 LA 한국문화원 공모전에 당선돼 '3인의 작가 민화와 마주하다'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밖에 2021년 안동 묵계서원 초대전, 2022년 안동 시립민속박물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하는 등 5차례의 개인전과 많은 회원전을 개최했다.

한국민화협회 안동 남부지부장인 정정혜 민화 작가가 5일부터 20일까지 통도사 성보박물관에서 개인전을 마련하고 있다. 사진은 백학도. 정정혜 작가 제공
한국민화협회 안동 남부지부장인 정정혜 민화 작가가 5일부터 20일까지 통도사 성보박물관에서 개인전을 마련하고 있다. 사진은 백학도. 정정혜 작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