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이와 함께 희망을 찾아 떠나는 여행… '기분 좋아지는 책'
걱정하는 습관을 고치는 습관을 들여라… '감정은 습관이다'

'안심이 되지 않아 속을 태우다'- 걱정의 사전적 의미입니다. 세상 모든 사람은 걱정을 합니다. 걱정의 대상은 다양합니다. 나, 그리고 가족, 때로는 물건, 나아가 남 걱정도 합니다. 하지만 걱정은 참 고단한 일입니다. 걱정하는 데에는 많은 시간과 감정이 소모되기 때문입니다. 오죽하면 걱정을 대신해 주는 걱정 인형이 생겼을까요? 아무 걱정하지 말라는 노래도 있지요. 게다가 '걱정을 한다고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라는 티베트 속담도 있다고 합니다. 오늘 나의 걱정은 무엇인가요?

◆희망의 발자국을 따라가기
"내가 이 책을 쓸 수 있을까?" 오랜 꿈인 책 출간을 앞두고 희망에 부풀어 있던 어느 날, '나'의 머리 위로 걱정이 뚝 떨어집니다. 갑작스러운 걱정이의 등장으로 모든 것은 흐트러지고 희망마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립니다. 내 곁에는 오직 걱정뿐입니다. 걱정이는 책 출간이 제대로 되지 않을 거라고 걱정합니다. 사람들의 비웃음이나 무관심에 상처를 받기보다는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도 하죠. 들으면 들을수록 힘이 빠지는 걱정이의 조언. 책을 출간하기 위해서는 희망이 필요합니다. 이제 나는 걱정이와 함께 희망을 찾아 떠납니다.
'기분 좋아지는 책'(워리 라인스 지음)의 '나'는 이 책의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워리 라인스 자신입니다. 작가는 잡을수록 달아나 버리는 생각, 불확실성과의 공존 등 추상적인 개념을 감각적이며 통찰력 있는 그림으로 표현해 독자의 마음을 위로합니다. 아무리 어르고 달래도 곁에 딱 붙어 '나를 위한' 조언을 늘어놓는 걱정이는 사실 내 안의 불안한 생각과 감정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걱정이는 점점 커지고 난폭해져 '나'의 앞을 가로막고 악담을 퍼붓습니다. 바로 그때, 걱정이를 진정시킨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그저 달콤한 초콜릿 쿠키 한 상자, 그리고 '나'의 공감입니다.
우리는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걱정 때문에 밤새 잠을 못 이루기도 하고, 괜히 소중한 사람들, 나아가 자기 자신에게 신경질을 부리기도 합니다. 살다가 문득 걱정이 나를 뒤덮는다면 내 안의 걱정을 달래주세요. 기분이 좋아지는 음악, 따뜻한 음악, 달콤한 디저트로 걱정을 가라앉히고 스스로를 다독여 주는 친절이 필요합니다.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은 걱정도 하지 않습니다. 나의 걱정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거나 내 몫을 더 잘 해내기 위한 것입니다. 선량하고 양심적인 나는 반드시 희망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책 속에서 단지 몇 페이지 뒤로 가 있었던 희망이처럼 우리 삶의 희망도 단지 몇 발자국 앞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걱정하지 않는 습관 만들기
"왜 자꾸 걱정하게 되는 거지?" 걱정거리는 많지만, 걱정하는 습관은 고치고 싶다면 뇌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감정은 습관이다'(박용철 지음)에 따르면, 우리의 뇌는 이로운 것이 아니라 익숙한 것을 선호합니다. 원시 시대로부터 오랜 기간 살아남는 것을 목표로 했기에 새로운 것이 주는 9개의 이득과 1개의 위험보다는 익숙한 것이 주는 5개의 이득을 선택하는 습관을 갖게 된 것이죠.
이러한 뇌의 습관은 행동뿐만 아니라 감정에도 적용됩니다. 자신에게 익숙한 감정이 뇌 속의 표준 감정이 되고, 순간 여러 감정이 나타나더라도 결국 그 표준 감정에 더욱 집중하게 되는 감정습관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만약 나의 감정습관이 '걱정'이라면 나의 뇌는 '걱정'을 할 때 가장 편안함을 느낍니다. 걱정할 거리가 없다면 내가 무엇을 놓친 것은 아닌지를 걱정하기 시작합니다. 행동의 습관만큼이나 감정의 습관도 고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내 감정습관이 만족, 행복, 감사라면 어떨까요? 힘든 하루 중에서도 감사할 일을 찾아내고, 자족하는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저자는 정신과 의사로서 환자를 진료하며 얻은 다양한 사례를 통해 감정습관을 바꿀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합니다. 긍정적인 감정에 관심을 가지고 집중하기, 말과 표정을 밝게 하기, 사소한 즐거움을 찾고 의미를 부여하기, 걱정은 몰아서 하기 등의 소소한 실천을 꾸준히 하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나 자신을 위해, 그리고 내 가족과 주변 사람을 위해- 이왕이면 행복의 감정습관을 길러보기를 바랍니다.
대구시교육청 학부모독서문화지원교사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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