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팔거천에서 자전거 타던 60대 남성 물에 빠져 실종
신고 직후 구조 나섰지만, 발견 못 해…9일째인 23일에도 수색 한창
23일 오전 10시쯤 찾은 대구 북구 금호동 금호강 일대는 60대 실종자를 찾는 수색 작업이 한창이었다. 소방대원들과 경찰관은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탐지봉을 든 채 일렬횡대로 늘어서 금호강 인근 둔치를 한 발 한 발 딛으며 나아갔다. 작업복은 뚝뚝 떨어지는 땀으로 금세 젖어갔다. 하늘에 뜬 드론도 부지런히 팔달교와 매천대교 등을 오갔다.
통제실에 있던 한 소방관은 "계속된 수색 작업으로 다들 많이 지쳐있다"며 "하늘에 먹구름이 껴 있긴 하지만 아직은 비가 오지 않아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날 금호강 수위는 며칠 동안 비가 오지 않으면서 낮아져 있었다.
전국적으로 극한호우로 인한 인명피해가 다수 발생한 가운데 대구에서도 하천에 빠진 60대 남성을 찾기 위한 수색이 실종 9일째 이어지고 있다. 23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4시 8분쯤 대구 북구 팔거천 태암교 주변에서 60대 남성이 자전거를 타다 넘어져 하천으로 빠진 뒤 실종됐다. 수색 9일째를 맞는 소방당국은 이날부터 사고 장소에서 약 6km 떨어진 북구 팔달빗물펌프장 인근으로 구조본부를 옮겨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수색은 오전 6시부터 시작됐으며 태암교~태전교~팔금교를 잇는 4km 정도 구간과 금호강 주변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다. 소방관과 경찰관, 군인, 공무원 등 170명의 인력과 드론, 수색견 등이 투입됐다. 금호강 일대의 경우 팔달대교~금호대교, 지천철교~해양교, 제2세천교~달성습지 세 구간에서 보트 수색이 진행 중이다.
목격자에 따르면 실종된 남성은 사고 장소에서 남쪽인 태전교 방향으로 떠내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팔거천 일대는 많은 비로 인해 출입이 통제된 상태였다. 실종 신고 접수 직후 소방당국은 구조대원 25명과 장비 9대 등을 팔거천 4개 구간에 배치해 수색에 나섰으나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실종 나흘째 되던 날인 18일에는 또다시 대구 전역에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수색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
소방 관계자는 "지난 일주일 동안 금호강 일대는 드론을 위주로 수색을 진행했고, 팔거천 일대는 7회 정도 수중에 들어가서 수색했다"며 "현시점에서는 실종자가 다리 쪽에서 발견될 가능성이 있어 수색 지점을 옮겨서 진행하고 있으며 수색 작업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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