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사라진 사람들 어디에…대구경북 실종자 9명 수색 총력

입력 2023-07-17 19:21:25

대구 팔거천변 60대 사흘째 행방 묘연

16일 오전 경북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 마을이 산사태로 인해 토사로 뒤덮인 가운데 한 주민이 폭우로 실종된 부인을 찾다가 오열하고 있다. 경북은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18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됐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16일 오전 경북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 마을이 산사태로 인해 토사로 뒤덮인 가운데 한 주민이 폭우로 실종된 부인을 찾다가 오열하고 있다. 경북은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18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됐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17일 오전 경북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 산사태 현장에서 군 장병들이 실종자 수색을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17일 오전 경북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 산사태 현장에서 군 장병들이 실종자 수색을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닷새에 걸친 폭우로 인명·재산 피해가 극심한 경북 예천군에서 실종자 8명의 행방이 여전히 드러나지 않고 있다. 수색 당국은 경북 북부 지역에 집중호우가 거듭 예보됨에 따라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7일 경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인명 피해 발생 현황은 전날과 변함이 없었다. 경북의 인명 피해는 사망 19명, 실종 8명, 부상 17명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는 예천 9명, 영주 4명, 봉화 4명, 문경 2명으로 집계됐다. 실종자 8명은 모두 예천 주민이다.

이재민은 1천852가구, 2천832명이다. 이날까지 현재 975가구, 1천359명이 귀가했으나 900여 가구, 1천400여 명은 여전히 임시대피소에서 생활한다.

공공시설 피해는 모두 216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38건은 복구를 마쳤다. 도로·교량 65건(복구 2건), 하천 83건(복구 7건), 상하수도 68건(복구 29건) 등으로 나타났다.

주택 36채와 축사 3곳이 부서지고 농작물 1천636.8㏊가 물에 잠겼다. 가축 폐사도 6만28두에 이른다.

국도 1곳(문경), 지방도 7곳(예천 4곳, 안동·영주·봉화 각 1곳) 등 도로 8곳이 통제 중이다. 철도 3개 노선(청량리~안동 중앙선, 영주~동해 영동선, 영주~김천 경북선)도 중단된 채다.

구조 당국은 이날 인력 1천500여 명과 장비를 출동시키는 등 구조 작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앞서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경찰과 소방, 군, 민간 자원봉사자 등 4천589명과 굴삭기 등 장비 2천521대가 재해 현장 복구 및 실종자 수색에 동원됐다.

이날 경북경찰청이 기동대 214명과 예천경찰서 소속 경찰 51명 등을 예천 실종자 수색에 출동시켰고, 대구경찰청도 실종자 수색과 추가 피해 예방 목적으로 예천과 문경, 영주에 기동대 131명을 파견했다. 이 밖에도 전국 9개 경찰특공대 33명이 예천 실종자 수색을 돕고 있다.

대구에서는 지난 15일 오후 팔거천변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60대 남성에 대한 수색 작업을 사흘째 이어갔다.

낙동강홍수통제소는 예천군 일대 낙동강 인근 지역 주민의 특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날까지 칠곡 호국의다리 지점과 의성 장송교 지점 및 낙단교 지점, 영주 월호교 지점, 예천 상풍교 지점, 문경 김용리 지점에 대해서는 앞서 내린 홍수경보 및 주의보를 해제했다.

경북 북동 산지 등에 18일까지 비가 더 내리고 상류에 있는 댐들이 수문을 열어 물을 내보내고 있어 홍수 특보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한편,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발표(오전 11시 기준)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전국에서 40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부상자는 34명이며, 1만여 명이 일시 대피했다. 사망자는 경북 19명을 포함해 충북 16명, 충남 4명, 세종 1명이다. 실종자는 경북(예천) 8명, 부산 1명이다.

17일 오전 대구 북구 팔거천에서 119구조대원들이 이틀 전 자전거를 타고 가다 팔거천에 빠져 실종된 남성을 찾기 위해 수색 활동을 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경찰관, 군인, 공무원 등 260명과 드론 3대, 수색견 등을 투입해 수색을 벌이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17일 오전 대구 북구 팔거천에서 119구조대원들이 이틀 전 자전거를 타고 가다 팔거천에 빠져 실종된 남성을 찾기 위해 수색 활동을 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경찰관, 군인, 공무원 등 260명과 드론 3대, 수색견 등을 투입해 수색을 벌이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