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전 장관, 자녀 입시비리 사건 항소심 첫 재판 출석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녀 입시비리 혐의 관련 항소심 첫 재판에 출석하면서 "자식들이 고민 끝에 학위와 자격을 포기했다. 아비로서 가슴이 아프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2심 첫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에 모습을 드러낸 자리에서 취재진과 만나 "자식들이 원점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겠다는 결정을 존중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전 장관은 또 "제가 장관 후보로 지명된 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여러 번에 걸쳐 대국민 사과를 한 바 있다. 항소심 첫 출석을 하는 기회에 다시 한번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도 했다.
그는 아내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에 대한 대법원의 유죄 판결과 관련해선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된 이후 당사자(정 전 교수)와 가족들은 이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스스로를 돌아보고 있다"면서 "자식들은 많은 고민 끝에 문제된 서류와 연결된 학위와 자격을 모두 포기했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이어 "저의 미래에 대해 근거 없는 상상과 추측으로 소설을 쓰는 분들이 많다. 저는 만신창이 가족을 챙기며 과거와 현재를 성찰 또 성찰 중"이라며 "이번 항소심에서 보다 낮은 자세로 진솔한 소명을 하겠다"고 말한 뒤 법정으로 들어섰다.
검찰은 다음 달 말 공소시효가 만료되는 조민 씨 입시 비리 사건에서 조씨에 대한 기소 여부를 고민 중인 가운데, 공범인 조 전 장관의 입장 변화를 살핀 뒤 조민 씨 기소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검찰 측은 '피의자의 반성 태도'가 기소 여부를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고려 요소라고 강조한 바 있다.
검찰은 앞서 2019년 9∼12월 조 전 장관과 아내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를 자녀 입시 비리 관여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당시 자녀들도 일부 혐의에 공모했다고 봤지만 기소하지는 않았다. 아버지인 조 전 장관과 어머니인 정 전 교수가 동시에 수사받고 기소된 상황을 고려한 조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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